제4차 AMI 보급사업 마지막 퍼즐…5개 업체 호환성테스트 통과

한전이 전국 400만 세대에 구축하기로 한 제4차 AMI사업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10월 시행될 ‘홈플러그 그린 파이(HPGP; Home Plug Green PHY) 전력선통신(PLC; Power Line Communication)’ 방식의 통신기자재 입찰만 남겨 놓은 상태다. 한전은 퀄컴칩을 기반으로 한 HPGP PLC의 AMI통신자재를 지중(땅속)구간에 구축할 예정이다. 당초 80만 세대에 HPGP PLC형 모뎀과 데이터수집장치(DCU)를 보급할 계획이었으나 예산문제로 구축 가구 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4차 지능형검침인프라(AMI;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구축사업은 지난해 마무리됐어야 하지만 보안모듈이 새롭게 적용되고 HPGP PLC 통신검증 등으로 인해 약 1년간 지연됐다.

현재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서 HPGP PLC형 AMI기자재 입찰에 참여하려는 업체들간 제품 호환성 및 성능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이번 검증시험을 통과한 업체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타이드, 씨그널정보통신, 피앤씨테크, 한전산업개발 등 총 4개 업체의 제품이 KTC의 시험검증을 통과했다. 성능시험만을 남겨 놓은 남전사를 포함하면 총 5개 업체가 호환성 테스트를 통과해 2개 이상 업체가 참가해야 하는 입찰 요건은 만족한 셈이다.

여기에 5개 업체가 추가로 호환성 및 성능 테스트를 신청한 상태라 10월초에는 HPGP PLC형 AMI통신자재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 같은 검증테스트를 지켜본 후 이르면 10월쯤 HPGP PLC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더 늦어질 경우 해를 넘기게 될 가능성이 커 늦어도 10월말까지는 공고가 나와야 4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내년에는 제5차 AMI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내부 행정절차 등을 예상하면 이르면 10월쯤에는 HPGP PLC AMI통신자재 입찰공고가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4차 보급사업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만큼 철저한 검증테스트를 거쳐 연내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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