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박홍근·김성환 ‘제로 에너지 주택 활성화 국회 토론회’ 개최

‘제로 에너지 주택 활성화 국회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로 에너지 주택 활성화 국회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집, 그 자체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양(量)이 막대합니다. 친환경 시대를 맞이해 건물에도 에너지효율을 기해야 합니다.”

제로 에너지 주택 확산을 통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전략을 세우기 위한 목적의 ‘제로 에너지 주택 활성화 국회 토론회’가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 토론회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중랑구을)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노원구병)이 주최하고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한 행사다.

박홍근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 에너지 소비에서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이른다”며 “이상기후와 미세먼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에너지효율이 높은 건물을 지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향후 5년 안에 글로벌 제로 에너지빌딩 시장이 4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공공건물과 기존 건물의 50%를 제로 에너지빌딩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EU(유럽연합)는 신축건물을 제로 에너지빌딩으로 짓도록 의무화했다. 일본은 일반주택 중심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제로 에너지 주택은 난방, 조명, 온수 등 주택의 필수 기능을 활용하는 데 화석연료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 사용량을 제로로 만드는 친환경 주택이다.

한국은 2020년부터 공공부문 제로 에너지 건축 인증을 의무화하고 2025년부터 민간부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이 개정돼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제가 도입됐지만, 대부분 건물이 에너지자립률 5등급이거나 예비인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제로 에너지 주택이 활성화되면 연간 에너지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며 “국민의 주거비 부담도 덜어지고 전국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환 의원도 인사말을 통해 노원구청장 시절 설립한 국내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자립 주택단지인 ‘EZ 하우스’를 소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에너지 제로(Energy Zero)의 약자이자 ‘이롭고 지속 가능한 주택’을 뜻하는 EZ 하우스는 난방, 급탕, 냉방, 조명, 환기 등 주택과 부대시설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고 높은 에너지효율공법을 도입해 화석연료를 제로화한 건축물이다.

EZ 하우스는 2017년 완공돼 12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독일 패시브하우스 연구소로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주택 분야 인증을 취득했다.

이명주 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노원 EZ 하우스 건축사례 소개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면서 “▲화석에너지를 절감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고 ▲집은 살기 위한 발전소 등의 두 명제를 통해 노원 EZ 하우스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 확대 보급을 위한 시사점으로 “공공임대주택과 공공건축물은 우선적으로 제로 에너지 건축물로 확대 보급돼야 한다”면서 “에너지 관련 법, 기준, 규칙, 규정 등을 목표에 맞게 개정하거나 더 나아가 통합해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받은 주택이라면 품질이 확실하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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