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과 업무효율성 개선으로 불황 넘는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체가 위기를 돌파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대대적인 투자와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창출해서 새로운 수익을 늘려가는 방식과 각종 고정비·간접비를 줄여 생산원가를 절감해 마진을 높이는 방식 등이 있다.

배선기구 전문기업인 일신전기(대표 김종술・사진)는 최근의 어려운 업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후자의 방법을 택했다.

김인섭 일신전기 상무는 “전반적인 배선기구 시장의 사이즈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새롭게 업계에 진출한 신생기업들이 틈새시장을 노려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면서 “ 때문에 대규모 투자보다는 조직과 제품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일신전기는 현재 원가절감과 업무효율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제조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찾아 개선점을 도출하고, 근로자들의 업무효율성을 높여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김 상무는 “과거 제품 중에 구조적 문제로 조립이 까다롭거나 성능개선이 필요한 제품들을 선택해 조립성을 개선하고 생산 자동화, 반자동화 등을 추진하는 게 결국은 모두 원가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실제 콘센트, 가정용 전등 스위치, 통신유닛, 멀티탭 등 일신전기 제품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라인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여기서 확보된 가격경쟁력이 출혈경쟁이 난무한 배선기구 시장에서 일신전기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일신전기는 이와는 별도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특수판매 분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수판매 분야는 B2B 거래에서 옵션이 가미된 특수제품을 생산·공급하는 것으로, 수량은 많지 않아도 부가가치가 높다.

기존에 전원을 분배하는 기능에 머물렀던 멀티탭에 통신, USB 분배기능까지 결합한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김 상무는 “인테리어나 가구 업체의 요청으로 협업을 해서 제품화를 이뤘다”면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특수판매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방수콘센트와 같은 아이디어 제품도 부가가치가 높다.

이 제품은 벽체 안과 외부에서 유입되는 습기, 결로 등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해 소비자 감전, 고장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특히 플러그의 꽂힘 여부와 관계없이 외부의 수분이나 습기를 IP X5등급 수준으로 차단할 수 있어 발코니, 세탁실, 주차장 등 물 사용이 잦은 현장에 안성맞춤이다.

일신전기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