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조원 GTX-A·B·C 사업 모두 본격화
국토부 “수도권 교통혼잡 개선 기반 마련”

GTX-B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GTX 전 노선 건설이 본격화된다.(사진제공=연합뉴스)
GTX-B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GTX 전 노선 건설이 본격화된다.(사진제공=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건설이 확정되며 본격적인 GTX 시대 개막을 알렸다.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노선이 21일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GTX-A·B·C 3개 노선의 사업 시행이 모두 확정됐다.

GTX-B는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80.1㎞ 노선으로, 총사업비 5조735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개 노선의 총사업비를 합치면 14조원에 달한다.

GTX-A노선(운정∼동탄)은 2014년 예타를 통과해 지난해 12월 착공식이 열렸다. 덕정∼수원을 잇는 C노선은 지난해 말 예타 문턱을 넘어 지난 6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 바 있다.

정부가 2011년 3개 노선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 사업을 추진한 이래 8년 만에 사업 시행 확정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수도권 일대 교통 혁신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남양주, 구리시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기 때문이다.

또 남양주 왕숙 등 수도권 신도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이미 사업을 추진 중인 A·C노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GTX는 기본적으로 지하 40m 이하 깊이의 대심도 터널에서 최고 시속 180km,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인천과 서울 생활권을 20분대에 연결할 수 있다.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도 50분이면 도착한다는 것이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이들 지역에서 서울로 이동하려면 광역버스나 일반 지하철에 의존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던 만큼 해당 지역의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면 입지 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GTX-B 사업 추진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망 3개 노선이 모두 건설돼 수도권 교통지도를 완전히 새롭게 바꿀 것”이라며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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