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글로벌 챌린지 열고 도시문제 해법 마련
첫 과제는 도시철도 미세먼지 저감방안 도출

서울시는 시가 당면한 도시문제의 해법 도출을 위해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개최한다.(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시는 시가 당면한 도시문제의 해법 도출을 위해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개최한다.(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시가 혁신기술을 보유한 전 세계 기업과 대학, 연구소의 기술‧아이디어의 각축장이 된다.

21일 서울시는 국적과 관계없이 글로벌 혁신가들의 경쟁을 통해 서울이 당면한 도시문제의 혁신솔루션을 찾는 국제 경쟁형 R&D인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쟁형 R&D’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다수의 연구기관이 경쟁하며, 중간평가를 통해 최종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스포츠 경기의 토너먼트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경쟁방식과 유사하다.

최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기존의 단일주제·단일연구기관 R&D에서 벗어나 혁신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한 개방적·경쟁형 R&D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국내 지자체 가운데서는 서울시가 최초로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한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시도한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의 첫 번째 도전과제는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방안 도출’이다.

총상금 7억5000만원 규모로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서울지하철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 도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은 하루 평균 725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시민의 중요한 생활공간이지만 지하 시설물이라는 특성상 자연환기가 어렵고 밀폐돼 있어 공기질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이번 과제는 ▴지하철 터널 ▴승강장 ▴전동차 총 3개 공간 중 1개를 선택해 해당 공간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제품이나 솔루션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실시된다. 총 2단계 평가를 통해 참가팀 일부가 탈락하는 토너먼트 방식이다.

특히 서울시는 즉시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혁신기술 발굴을 목표로 세웠다.

이번 과제를 통해 검증된 우수 제품과 솔루션을 서울시가 공공구매해 서울지하철에 즉시 적용해 지하철 공기질 개선 분야의 기술우위를 선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일회성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상시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매년 새로운 솔루션을 도출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혁신산업 생태계가 전 세계 첨단기술과 인재가 교류‧협업하며 혁신적인 도시문제 해결 솔루션을 개발하는 ‘테스트베드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해외 선진도시를 추격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없다. 서울시는 첨단기술과 혁신인재가 모여드는 테스트베드 도시를 구축해 혁신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서울의 성장판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 글로벌 챌린지가 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전 세계 혁신가들이 경쟁‧협력하며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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