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다양한 분야와 협업 제4차 혁명 주도해야”
빅데이터・AI 등 새로운 기술 접목 주력

전기 세계에 갇히지 말고

다양한 연계와 협역으로

제4차 산업혁명 주도해야

황종홍 HDC현대산업개발 상무는 종합건설사에서 흔치 않은 전기직 임원이다. 이에 더해 황 상무는 지난 2016년 종합건설사전기협의회 회장을 지내는 등 건축과 전기를 아우르는 남다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황 상무는 1965년생으로 한양대 원자력공학과(학사), 한양대 대학원 전기공학과(석사, 박사수료) 졸업 후 1990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본사 전기공사, 구매·발주부서, 서울 마곡지구 현장소장 등을 거쳐 2014년 11월부터는 총 3200세대 대단위 아파트단지인 ‘수원 I파크 시티’ 시공현장에서 전기팀장을 맡았다. 2016년에는 종합건설사전기협의회 회장을 맡았고 2017년 본사 기전팀장, 2018년 임원으로 승진해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에서 100여명의 기전(기계+전기)직들을 이끌고 있다.

황 상무로부터 건축, 전기업계 현안과 발전방향에 대해 들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사안은 무엇인가.

“가장 큰 이슈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다. 건설업계도 이 물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대응하고자 체질을 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기존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에서 Io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 분야로의 변화를 시작했다. 현재는 단순히 집 안을 제어하는 것을 넘어 고객을 인지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홈으로 변화를 지속하고 있다. 또 홈이라는 공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아파트 전체, 그것을 넘어선 도시차원에서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고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건설업계 현안에 대해 말해 달라.

“현재 건설업 전반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최저시급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은 직간접적으로 원가를 상승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타개하고자, 전통적인 건설사업 및 구조를 탈피하고 있다. 새로운 방식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신사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 회사도 운영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오크밸리 인수도 이 일환이다.”

▶건축전기분야 현안에 대해 말해 달라.

“에너지가 가장 중요하다. 전기요금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많다. 단적인 예로 올해 7월 한전은 주택에 계시별(계절, 시간별) 요금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한 바 있다.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다.

정부는 건축물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특히 태양광에 대한 정부 규정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 모든 상황은 에너지의 효율적인 운영과 밀접하다. 단순히 전력공급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 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고 사용자가 더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AI 등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건전협 회장 때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일부 건설사의 친목으로 시작했던 건전협이 회원과 대외활동 확대 등 점차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던 시점에 회장직을 맡았다. 같이 힘을 모았던 임원진은 물론 건전협 활동이 전기관련 산업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참여하고 도와줬던 회원 여러분들의 열정이 있어 전기관련업계 및 기관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관련업계와의 소통과 협력으로 더 발전하는 단체가 되길 기대한다.”

▶전기계 발전을 위해 제언해 달라.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에서, 변화에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전기 분야도 마찬가지다. 우리만의 세계에 갇히지 말고 다양한 기술 분야와 연계하고 협업해 새로운 분야로의 영역을 넓혀가는 기초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