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원 짜리 갤럭시 노트10이 10만원에?
온라인 커뮤니티서 '10만원으로 사전예약 가능한 매장리스트' 확산
이통사는 "판매사기" 경고, 판매업계 "업계 불신으로 이어질 것" 우려
작성 : 2019년 08월 19일(월) 11:26
게시 : 2019년 08월 19일(월)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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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 10의 사전예약 과정에서 소비자와 판매자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10이 사전예약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일부 판매자들이 정상 출고가의 10분의 1 이하 가격으로 사전예약을 진행하는가 하면, 이미 예약한 소비자들의 계약 내용이 바뀌거나 취소됐다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 노트10을 10만원 내외로 사전예약할 수 있다는 매장의 리스트가 온라인 커뮤니티 및 밴드 등을 통해 확산됐다.

256G 기준으로 124만원 정도인 갤럭시 노트 10의 사전예약 가격이 이처럼 낮게 책정되자 지방에 사는 소비자들까지 해당 매장들이 집중된 수도권으로 몰리는 등 대란조짐까지 보였다.

해당 판매자들은 신분증 보관이나 단말대금 선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하는데, 이통3사들 또한 지난 13일 불법 지원금 지급을 약속한 뒤 종적을 감추는 ‘먹튀’ 형태의 판매사기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판매점 업계에서는 이번처럼 판매 전부터 사전예약 단가가 확정된 것처럼 퍼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과거 사전예약을 통해 소비자를 미리 모은 후 통신사와 가격을 흥정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공시판매가가 책정되기도 전부터 전국적으로 단가가 비슷하게 형성되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과거와 반대로 통신사들이 일부 판매자들에게 낮은 사전예약 가격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갤럭시 노트 10 이후 새롭게 출시되는 5G 스마트폰 종류가 한정적인 만큼 이통사들이 5G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일부 매장에 단가를 낮춰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로 직전인 갤럭시 5G 때도 지금처럼 미리 단가가 책정된 곳은 없었다”며 “사전예약으로 고객을 모았다가 취소하고 고객 데이터베이스만 모아 새로 가게를 연다고 하면 누가 적발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번과 같은 사태가 결국 판매점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악영향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난 18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단속 규제로 인해 갤럭시 노트 10의 예약이 취소되거나 변경되는 소위 ‘펑’ 당했다는 내용의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익명의 소비자는 “사전예약 문자를 받고도 펑 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대리점에서 연락이 없어 불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A판매점 사장은 “리스트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돈 후 비슷한 문의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아무런 것도 책정된 게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사실 그대로 말하고 있지만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된다고 하면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B 판매점 사장은 “몇몇 인터넷 업체들 위주로 말도 안 되는 가격이 형성되며 오프라인으로 활동하는 판매점들은 동일한 출발선에서도 못 서고 있다”며 “게다가 사전예약이 취소되면 이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다른 오프라인 판매점들로 번질 게 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리베이트를 얼마나 적용해서 소비자가 싸게 사게 만들지는 유통점에서 결정하는 부분”이라며 “통신사가 관여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양진영 기자 기사 더보기

camp@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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