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올림픽’ 공포감 현실화…“방사능 낮아져도 먼지가 문제”
야구·소프트볼 경기 후쿠시마현 개최…대책 마련 전방위적 요구 대두
작성 : 2019년 08월 15일(목) 13:36
게시 : 2019년 08월 15일(목)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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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와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이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부가 아베 내각을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라고 권고했다.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최경숙 간사, 그린피스 숀 버니 수석 원자력 전문가, 민주당 우원식·김성환 의원(왼쪽부터)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복절을 맞이한 8월 15일 현재 기준으로 2020 도쿄 올림픽이 344일 남았다. 금메달을 비롯한 좋은 성적을 위해 4년 동안 피땀 흘려 훈련한 선수들이 보상받을 기회지만 장소가 문제다.

한・일 관계가 무역 분쟁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은 외교로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 즉 시간이 지나면 양국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풀릴 수 있다. 혹은 올림픽 참가를 통해 양국의 외교 채널이 다시 가동될 수도 있다.

문제는 방사능이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위험성이 존재하는 지역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후쿠시마현에 있는 아즈마 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후쿠시마현이 도쿄에서 250㎞가량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를 진행하는 이유는 세계를 상대로 안전한 일본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올림픽 참가를 재고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그린피스 숀 버니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의 문제점과 진실’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참여 당위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방사능 농도 자체는 일본 정부가 밝힌 바와 같이 낮아졌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버니 수석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8년이 됐고, 그 사이 방사능이 자연스럽게 사라졌을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선수들이 호흡을 통해 마시는 먼지를 통해 과도한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시병)은 같은 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내년 예정된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후쿠시마현에서 열리는 경기 참여를 우려하는 발언을 전했다.

권 의원은 구글 어스에 나타난 항공 사진을 선보이면서 아즈마 구장 인근 방사능 오염토 적치 구역을 지적했다. 그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향해 “산업부 차원에서도 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국가대표 선수단을 통할하는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불참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향해 후쿠시마현 방사능 안전 문제를 질의하며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방사능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 IOC(국제올림픽위원회)도 부담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올림픽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겠지만 방사능에 대한 확고한 대책과 현황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박정배 기자 기사 더보기

pjb@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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