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 전력기기 R&D 메카로 우뚝
탄생 13년 만에 사업규모 100배 넘는 2500억원 육박
산·학·연 협력 연구시스템 정착 평가…전기설비시험연구원 설립 등 2단계 성장PJ 추진
작성 : 2019년 08월 14일(수) 19:27
게시 : 2019년 08월 15일(목)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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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이하 연구조합)이 8월 18일, 창립 13돌을 맞았다.
연구조합(이사장 장세창)은 중전기기 업계의 차세대 기술개발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 속에 지난 2006년 8월 18일 첫 발을 뗐다.

당시만 해도 ‘기술개발’이라고 하면 혼자서 몰래 진행하고 성과를 독식하는 것이 관행아닌 관행이었다. 반면 연구조합은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의 집단화, 복수화를 시도했다. 일종의 ‘파격과 실험’은 그렇게 시작됐다.
전기산업진흥회 병설기구로 탄생한 조합은 설립 초기에 R&D 동반협력에 대한 낮은 인지도, 기술기획의 한계 등 난관이 적지 않았지만 13년이 흐른 지금, 누적 사업비가 2475억1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전기산업계 산·학·연이 참여하는 성공적인 R&D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첫 해 연구조합의 국책과제 수행 실적은 22억원 규모. 13년 만에 무려 100배가 넘는 성장을 실현한 셈이다.
전기분야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신기술개발과 관련한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협력사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긴 항해를 시작한 연구조합은 그동안 굵직한 대형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업계 기술개발의 중심축으로 입지를 강화해왔다.
창립 13주년을 맞은 전기연구조합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짚어봤다.

◆핀란드 모델서 착안, 2006년 첫 발
故 김준철 전기산업진흥회장(1942~2013)은 2006년 핀란드 출장길에서 현지의 동종·이종 업종간 공동기술개발 모델인 ‘울루 테크노폴리스’에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
전기산업진흥회는 정기총회에서 공동기술개발사업을 추진키로 정식 의결한 후 회원사의 기술협력 및 연구인력 실태조사, 국책과제 수요조사와 기획을 위한 업계 CTO 간담회 등을 거쳐 같은 해 5월 연구조합 설립추진 협의회를 구성·운영하게 된다. 6월 발기인대회를 거쳐 7월 창립한 ‘한국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은 마침내 8월 18일 당시 과학기술부로부터 공식 설립인가를 받게 된다.

▲산·학·연 공동 R&BD(비즈니스모델) 협력기반 구축 ▲전기분야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기반강화 ▲중소기업의 대형 미래 신기술 개발 참여기회 확대 등을 청사진으로 내건 연구조합은 첫 작품으로 2006년 9월 ‘친환경적 임베디드 VI Pole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첫 과제부터 ‘공동개발, 기술 공동소유’라는 대원칙 속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기술개발 성공 모델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구조합은 초창기인 2010년까지 5개 과제, 408억원의 R&D 예산을 확보했고 50여개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2012년부터 본격 성장 가도…산·학·연 공동개발 체계 정착
연구조합은 2011년 장세창 전기진흥회장으로 부임하며,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전기과가 부활하고 전력기기에 친환경·콤팩트·ICT 융합기술 등이 메가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의 연구개발도 탄력을 받게 된다.
연구조합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송배전뿐만 아니라 마이크로그리드와 DC, ESS 등 에너지 신산업까지 20개 과제에 2067억원 규모의 R&D 재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150여개 기관 및 기업이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등 연구조합 중심의 R&D 협업시스템이 확실하게 자리잡는 성과를 냈다.

특히 글로벌 전력기기 기술개발의 중심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전환시키기 위한 작업도 추진했다.
연구조합은 한·중·일 개폐기 및 차단기 학술 행사인 ‘ICEPE-ST(International Conference on Electric Power Equipment–Switching Technology) 2015’도 성공적으로 진행, 국내 전기산업의 위상을 높였다.

◆전기설비시험연구원 완공, 신비즈 창출 등 성장프로젝트 가동
연구조합은 조합 중심의 대·중소기업 R&D 협업시스템이 정착된 만큼, 이제는 미래를 위한 청사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재생에너지, 전기ICT 융합기술 중심의 기술개발을 통한 신 비즈니스 창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는 2단계 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할 방침이다.

전기·에너지 분야 기술혁신형 R&D 기획 등을 통해 부품·소재 전문기업, 연구소 기업형 창업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시스템도 구상 중이다.
특히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개폐기와 차단기, 변압기, 부싱, 애자 등 배전급 제품의 내구성 시험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시험인증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전남 나주에 ‘전기설비시험연구원(7960㎡ 규모)’을 짓고 있다. 오는 2022년 6월 완공 예정인 전기설비시험연구원은 시험인증 적체 해소와 연구개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해외 기술정보 교류와 국내 전기산업 위상을 높이기 위해 ‘ICEPE-ST 2021’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매년 전기산업대전 부대행사로 여는 ‘전력기기 미래기술컨퍼런스’도 ESS, DC 등 신에너지산업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교류 네트워크와 융합기술 교류의 장으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강용진 전기진흥회 연구개발본부장은 “연구조합은 앞으로 에너지산업 중심의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신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해나갈 것”이라며 “부품·소재 전문기업과 연구소 기업형 스타트업을 육성해 중국과 일본산 부품 의존도를 탈피해나가는 데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송세준 기자 기사 더보기

21ssj@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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