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제 공연기술 전시회 출품 및 수입대체 효과 기대

KTL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을 중국 국제 공연기술 전시회에 선보였다.
KTL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을 중국 국제 공연기술 전시회에 선보였다.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등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이 국산화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장 정동희)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기술연구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자유낙하 방식의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중국에서 열린 중국 국제 공연기술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최근 밝혔다.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이란 공연장 무대에서 화재발생 시, 방화막 패널을 하강시켜 화염과 유독가스가 객석으로 확산되는 것을 지연시킴으로써 관객의 대피시간을 확보하는 안전시설이다.

KTL은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 및 안전기술 개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티디에이, 삼선CSA, 케이오비에이, 부경대학교와 함께 2017년부터 방화막 시스템 연구개발을 수행해왔다.

연구개발을 통해 ▲방화막 전용 구동부 시스템 ▲모듈형 방화막 패널 ▲밀폐 및 가이드 장치 ▲비상낙하 충격흡수 및 감속 제어장치 등을 개발했고, 방화막의 성능검증을 위한 방화막 전용 테스트 시험설비도 함께 구축했다. 국제기준에 따른 방화막 시스템에 대한 성능평가 및 검증을 실시하고, 화재 시나리오별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국산 방화막의 성능과 효과를 입증했다는 게 KTL의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공연장 화재 시 관객의 안전을 위한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 도입 및 국산화 요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방화막에 대한 설계 및 제작 기술이 부족해 전량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각 공연장은 고가의 비용을 들여 외산 방화막 시스템을 설치하고 유지보수에도 많은 금액이 소요돼 공연장 운영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번에 방화막 시스템의 국산화 기술이 개발돼 선진국 수준의 성능과 신뢰성을 가진 국산 방화막 보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공연장에서는 기존 가격대비 30% 이상의 비용절감과 더불어, 설치기간 단축 및 유지보수 비용도 낮아져 상당한 수준의 수입대체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상민 KTL 시스템․에너지본부장은 “공연장치 기술개발, 시험인증, 국제수준의 공연장 안전체계 확립 등 기술지원을 통해 국내제품과 기술력이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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