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등 보도, 인수금액으로 37억 유로 제시
지난 7월 칼라일·베인캐피털 제안한 금액보다 많아

오스트리아 조명·센서기업인 AMS가 독일의 글로벌 조명기업인 오스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MS는 오스람 측에 인수금액으로 37억 유로(약 41억 달러)를 제안하면서 입찰경쟁에 불씨를 댕겼다.

이 인수금액은 오스람 지분을 주당 38.50유로로 평가한 것으로, 앞으로 며칠 간 오스람이 불가침 협정(standstill agreement)을 포기할지의 여부에 따라 계약 성사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불가침 협정은 대상 기업의 경영진이 인수공격을 가할 수 있는 일단의 주주들에게 회사 운영상태에 대한 사전정보를 우선 제공하는 대신에 일정기간 인수공격을 하지 않기로 약정하는 것이다.

AMS의 제안은 지난 7월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과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이 제안한 주당 35유로(총 34억 유로 규모)를 뛰어넘는 것으로, 당시 오스람의 최대 주주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는 이들 컨소시엄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AMS는 HSBC와 UBS로부터 42억 유로의 브릿지 대출을 받아 자금을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에 기반을 둔 AMS는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센서를 제조하는 기업이며, 만약 오스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센서·광학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람(OSRAM Licht AG)은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업체로, 자동차 조명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한때는 필립스라이팅(현 시그니파이), GE라이팅과 함께 세계 조명시장을 석권했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2016년 7월에는 LED조명사업을 위해 레드밴스를 스핀오프(spin-off)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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