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중국 대형은행 3곳 등 관련 금융거래 조사 중

북한 국영은행이 중국의 유령회사를 활용해 석탄 등 수억달러 상당의 광물을 팔아 핵무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어 미국 검찰이 이 사건에 연루된 중국 3개 대형은행 등의 금융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중국 은행들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지난달 30일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대북 제재 위반 혐의와 관련한 조사에 불응해 법정을 모독한 혐의로 해당 은행들에 하루 5만달러(약 6000만원)의 벌금형을 부과했는데, 판결문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북한의 국영은행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달러화를 조달하기 위해 석탄 등 광물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유령회사를 활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의 금융거래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북한이 지난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포함해 핵무기와 미사일 시스템 실험이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검찰은 지난 2017년 북한이 달러를 주고받는 데 사용한 유령회사 중 하나인 홍콩 밍정국제무역이 소유한 은행 계좌의 190만달러를 압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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