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사장 김준)이 친환경 분야 사회적기업인 ‘그레이프랩’을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초기부터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때까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스타 사회적기업’ 대상으로 그레이프랩(https://thegrapelab.org/)을 선정하고 상품개발, 판로 개척, 홍보,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하고 SK의 사업과도 연계해 비즈니스를 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레이프랩을 육성기업으로 선정하기까지 수많은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KAIST 사회적기업가센터 등 기관들로부터 높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업체 15개사를 추천받았다. 또 환경부로부터 자문받기도 했다.

김민양 그레이프랩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이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오고 있고 사회적기업 육성에 많은 노하우를 가진 기업으로 알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과 힘을 합쳐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레이프랩은 사탕수수, 코코넛, 버려진 잡지 등을 이용해서 다이어리, 노트북 거치대, 책 거치대, 쇼핑백 등을 만드는 회사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뿐 아니라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접착제, 코팅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재활용해 만든 제품조차 다시 재활용 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한다.

또 종이를 이용해 마치 아코디언처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구조로 노트북, 책 거치대를 제작했다. 사용자는 납작하게 거치대를 눌러 가방에 넣어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그레이프랩은 디자이너와 상품제작자 10명 가운데 6명을 발달장애인으로 채용했다. 예술적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제품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하고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추가적인 수익을 배분받는다. 제품 구매자는 친환경 제품을 이용할 뿐 아니라 고용 사각지대에 놓인 발달장애인을 직접 도울 수 있는 셈이다.

그레이프랩은 지난 5월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SOVAC; Social Value Connect)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부스를 방문해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환경문제와 장애인고용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가진 그레이프랩이 창출할 사회적 가치는 매우 크다”며 “SK가 가진 역량을 공유인프라로 제공해 그레이프랩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진출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