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제 불매운동 민심 제대로 활용해야
작성 : 2019년 08월 01일(목) 11:27
게시 : 2019년 08월 02일(금)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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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장려운동.
일제강점기인 1922년 일본의 관세 철폐 움직임에 조선 물산 장려회를 중심으로 자작회나 부인회 등이 힘을 합해 우리가 만든 물건을 쓰자고 벌인 운동이다. 요즘 말로 바꾸면 ‘신토불이'다. 당시 일본이 1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불황의 타결책으로 회사령 규정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고 조선의 시장을 독점하려 했기 때문에 자본력이 약한 조선 기업들을 돕기 위해 이 운동이 펼쳐졌다. 결론?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했다. 당시 조선의 공업은 대부분 가내수공업 형태가 대부분이라 생산성도 공급력도 떨어져 국산물품의 가격만 폭등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운동은 1920년대 후반까지 계속됐으나 조선총독부의 간섭으로 명맥이 끊겼다. 긍정적인 것은 좌우합작운동의 영향으로 조선물산장려회와 사회주의 청년단체 서울청년회와 결합해 '조선민흥회'가 만들어졌고, 조선민흥회가 사회주의 단체장 모임인 '정우회'와 결합해 20년대 국내 독립운동 최대의 단체인 신간회가 결성된 뿌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물산장려운동과는 거리가 있지만 같은 맥락의 운동이 대한민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른 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다.
아베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이유로 대한민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에 제동을 걸려고 하자 국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일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화이트리스트는 일본 정부가 외국과의 교역을 할 때 무기개발 등에 사용될 수 있는 물자나 기술 그리고 소프트웨어 등을 통칭하는 전략물자를 수출할 때 절차를 간소하게 처리하도록 지정한 물품 목록이다. 아베는 대한민국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불화수소를 구매해 북한에 공급, 북한이 무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며 억지주장까지 펴고 있다.
불매 제품은 범위는 일본 제품 거의 전부다. 자동차 가전 기계는 물론 여행 수산물 등 전 분야를 막론하고 있다. 제품 뿐 아니라 일본 자본이 들어가 있는 기업들은 때 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고, 일부 기업은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마저 나오고 있다.
일본이 대한민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 반도체 등 주력 수출산업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더 걱정되는 것은 반도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계는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투입되는 석회석 구매량을 대폭 줄여 대부분 소규모인 석회석 공급업체가 빈사상태 직적까지 내몰렸고, 관련 산업까지 줄도산 공포에 떨고 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대한민국만 피해를 입을까. 그럴 리 없다. 일본 역시 강도는 약할 수 있어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미 여행 등 관광업에는 빨간불이 켜졌고, 자동차나 기계 등에서도 경고음을 호소하고 있다. 보이는 것만 이렇다.
상황이야 어찌됐든 일본은 세계무역질서 파괴자라는 지탄을 받게 돼 국제무역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화될 개연성이 크다.
해법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결자해지. 아베가 푸는 것이다. 아베가 풀도록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동을 지혜롭게 활용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과정은 지난할 것이다. 지난한 과정을 줄이는 것은 정부의 능력이다.
그리고 차제에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의 국산화를 끈기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언제든 되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나라가 힘들 때 어김없이 뭉쳤다. 이번에도 그렇다. 국민이 뭉치는 나라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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