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설치, 늦으면 늦을수록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죠”
이천시 14개 읍면동 중 4개 지역 도로조명 LED로 교체
ESCO사업 적용해 예산 부담 없어, 나머지 지역도 추진 예정

“서로 눈치만 보면서 ESCO사업을 주저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들도 이 방식을 활용해 기존 조명을 LED도로조명으로 교체하는 순간부터 전기요금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LED조명 설치는 늦으면 늦을수록 예산을 낭비하는 행위입니다.”

이천시 도로조명 개선 ESCO사업을 추진한 홍은식 이천시청 건설과 생활민원팀 주무관은 이번 사업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했다.

건설과 생활민원팀은 가로등 업무(지방도, 국도) 외에 노상적치물 용역관리, ESCO 용역사업, 행정종합관찰제 관리 등을 수행하는 부서다.

“우리 팀에서는 가로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그동안 예산문제 등으로 인해 LED조명을 적극적으로 교체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ESCO사업이 도로조명 분야에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진행하는 교체사업입니다. 하지만 정부 지침도 있고, LED조명의 품질과 가격도 많이 개선된 만큼 내년까지 정부 목표를 채우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전국의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2020년까지 LED조명 보급률 100%(민간 보급률은 60%)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천시는 이를 위해 LED도로조명 교체를 위한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부담이 없는 ESCO방식을 도입해 교체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1단계로 14개 읍면동 중 4개 읍면동에 대한 교체작업을 지난 6월 완료했으며, 나머지 구역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10개동에 대한 교체사업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한 가로등주 축소 시범사업 등을 거쳐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처음 교체사업을 진행해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있더군요. 가령 LED등기구만 교체하면 될 줄 알았는데, 기존의 케이블이 낡아 이것까지 함께 교체할 수밖에 없는 현장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현장의 경우 설계변경이 불가피했고, 초기투자비 회수기간도 5~7년에서 5~8년까지 길어질 수밖에 없었죠.”

그는 또 새롭게 LED조명을 설치하면서 일부 시민들이 제기한 눈부심 문제도 ‘빛가림막’ 설치를 통해 해결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민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주무관은 이천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 ESCO사업으로 도로조명 개선사업을 진행할 때 등기구뿐만 아니라 케이블 교체까지 미리 염두에 둔다면 교체사업을 더욱 완벽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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