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읍면동 중 4개 지역 대상 LED가로등·보안등 약 5000개 설치
지자체 비용부담 없이 전기료 절감,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효과 거둬

이번에 LED가로등으로 새롭게 교체된 이천시의 한 도로 전경.
이번에 LED가로등으로 새롭게 교체된 이천시의 한 도로 전경.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경기도 이천시가 민간자금을 활용한 ESCO방식으로 저효율의 도로조명을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예산부족으로 LED도로조명 교체를 주저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에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시장 엄태준)는 ESCO방식을 활용한 도로조명 교체사업을 완료해 73%에 달하는 에너지절감 효과와 조도개선 효과를 거둬 전기료 절감과 교통사고 예방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천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14개 읍면동 중 1차로 4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민간자본 35억원이 투입됐다.

조달청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된 시공업체(파워메카(주), (주)혜성엘앤엠) 등이 지난 6월까지 기존 저효율 나트륨램프를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했다. 수량은 총 4870개(LED가로등 1077개, LED보안등 3793개)에 달한다.

이천시는 이를 통해 연간 424만kW/h에 달하던 소비전력이 92만kW/h로 줄어들어 연간 3억9500만원에 달하는 전기료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LED보안등의 경우는 종전 나트륨램프 조도보다 밝으면서도 전기료는 절감돼 한전에서 책정한 등당 최저요금(1220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체예산은 전기료 절약분으로 투자비를 상환하는 ESCO방식으로 조달됐다.

ESCO사업자가 사업시행에 필요한 투자비용을 먼저 집행하고, 에너지절감 비용으로 이를 상환하기 때문에 이천시는 신규사업에 따른 예산 부담이 없으며, 향후 에너지 이용합리화에 따른 공공요금 절감이라는 실속도 챙길 수 있다.

홍은식 이천시청 건설과 생활민원팀 주무관은 “이번 ESCO사업을 통해 공공요금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763Toe/년 이상 줄여 기후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잔여사업으로 남은 10개 읍면동에 대한 도로조명 교체사업도 추진해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홍 주무관은 또 “기존의 나트륨램프를 LED조명으로 교체한 결과 조도가 크게 개선돼 야간에 시민들과 차량을 위한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고, 첨단 도시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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