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개발 제품, 전기안전硏과 공동 평가시험 거쳐

LS산전이 개발하고 전기안전연구원과 함께 평가시험을 실시한 프리미엄 누전차단기.
LS산전이 개발하고 전기안전연구원과 함께 평가시험을 실시한 프리미엄 누전차단기.

전기안전공사가 프리미엄 누전차단기 시대를 선도한다.

전기안전공사 산하 전기안전연구원(원장 김권중)은 최근 ‘단락에 의한 화재예방 누전차단기(ELB)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전기안전연구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누전차단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새로운 제품군의 누전차단기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선다.

화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 제품은 차단성능을 한층 강화한 프리미엄 차단기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누전차단기 제품은 KS C IEC-61009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 기준에 따라 단락으로 인한 과전류가 0.1초 이상 유지됐을 때 전원을 차단하도록 기능하는 게 일반적인 누전차단기다.

반면 LS산전이 개발하고 전기안전연구원과 공동 평가시험을 진행한 이 제품은 사고 발생 시 과전류 전원차단시간을 0.04초 이내로 대폭 단축시켜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 기능 신뢰도를 높였다.

전기안전연구원에 따르면 단락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과전류의 지속시간이 짧고 반복적이기 때문에 누전차단기가 작동하지 않아 화재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프리미엄 누전차단기를 통해 기존 제품 대비 차단 성능을 크게 높임으로써 화재 예방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이 10배 이상 비싼 아크차단기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새로운 제품군을 완성한 셈이다.

전기화재 사고에 대한 안전 기준을 큰 폭으로 강화함으로써 획기적인 화재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기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전했다.

새롭게 개발한 누전차단기의 경우 전기화재의 주요 원인인 단락에 의한 화재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전기안전공사가 제공하는 ‘2018년 전기재해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체 전기화재 8011건 가운데 단락에 의한 화재가 5533건을 차지했다.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이 1995건, 트레킹에 의한 단락이 854건, 압착‧손상에 의한 단락 505건, 층간단락 88건, 미확인 단락이 2091건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화재예방 효과를 통해 보다 근원적인 전기안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기안전연구원은 기대했다.

전기안전연구원이 제공한 전기화재 및 감전사고(사망자) 현황 자료를 살피면 감전사고 사망자의 경우 지난 1996년 211명과 비교해 2017년은 19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전기화재의 경우 1996년 1만7건 대비 2017년 8011건으로 극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 추세다.

그동안 전기안전 대책을 통해 탁월한 감전 사고 예방효과를 거뒀지만 전기화재 감축 효과는 다소 지지부진 했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프리미엄 누전차단기 도입을 통해 전기화재를 감축, 전기화재에서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권중 전기안전연구원 원장은 “LS산전과 전기안전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며 “이번 제품군 개발을 계기로 업계가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데 투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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