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순례 이지스기공 이사
“여성도 전기공사업계서 제 역할 할 수 있어”
작성 : 2019년 07월 31일(수) 10:33
게시 : 2019년 08월 01일(목)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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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자격증을 따면서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이제는 여성들도 충분히 전기 분야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남편은 전기기술사까지 도전해보자고 하는데요.”
신순례 이지스기공 이사는 경기북부 지역에서 소문난 여성 전기인이다. 전기공사기사와 전기산업기사는 물론 소방설비기사(전기), 소방설비기사(기계) 자격증까지 보유한 그는 최근 한전의 변전기능자격증 변전전기원 2급 자격까지 추가해 만능 전기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기 쪽은 전혀 몰랐어요. 남편(김명국 이지스기공 대표)의 권유로 시작한 공부인데, 이제는 저 스스로가 자꾸만 욕심이 생깁니다. 2013년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해마다 자격증을 하나씩 딴 거죠. 처음에는 정말 어려움이 많았거든요. 전기 쪽 용어도 어렵고, 수학이 많이 나오다보니 쉽지 않았어요.”
당초 전기 분야와는 연관이 전혀 없던 그는 남편인 김명국 대표의 일을 도와주기 시작하면서 전기공사업과 연을 맺었다.
처음 자격증 공부를 시작할 때만 해도 공부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남편의 도움과 응원 덕분에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다는 게 신 이사의 설명이다.
지금은 오히려 남편보다도 전기 분야의 이론은 더 빠삭하게 알고 있다고.
“이젠 제가 남편보다 이론이나 자격증은 더 앞설걸요(웃음). 남편을 따라 현장도 자주 나가고 있어요. 현장경험 없이 이론만 알면 안 된다고 남편이 자주 데리고 나가네요. 요새는 도면도 보고 캐드(CAD)도 조금씩 공부해요.”
남성 중심의 전기공사업계에서 여성이 제 역할을 하는 게 그동안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신 이사의 소문이 지역 업계에 파다하게 퍼지며 그가 걸었던 길을 따라 공부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전기공사업을 경영하는 대표님들의 아내 분들이 자격증 취득에 대해 많이들 물어보세요. 제가 그동안 겪었던 경험이나 노하우를 많이 전수해드리고 있죠. 특히 가족이 많이 도와줘야 해요. 저 같은 경우에도 남편이 집안일도 많이 거들어줘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신 이사는 자격증을 하나씩 따가며 삶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특히 딸들에게 당당하게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게 된 게 가장 기쁘다고 전했다.
“원래 제가 자신감이 없었어요. 말주변도 없고.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해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가장 큰 기쁨이에요. 둘째 딸이 임용고시를 준비하는데, 아이와 공부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또 이 힘든 시기를 거치면 좋은 결실이 생긴다는 걸 직접 보여줄 수 있었죠.”
그는 앞으로 난이도가 높기로도 유명한 지중배전자격증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통해 여성들에게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앞으로 지중배전자격증에도 도전할거예요. 이를 통해 남편을 내조하며 함께 사업을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주변에 전기 자격증에 도전하는 여성분들이 늘고 있는데, 여자라고 두려워하지 말고 덤벼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어려움도 있지만 자부심과 만족감이 훨씬 더 클 겁니다.”
윤대원 기자 기사 더보기

ydw@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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