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된 전기・전자기술인 단일법으로 모아야”
정관개정 통해 소수기술인회 참여기회 확대 모색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전기인들의 현안 관심사는 무엇일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산하 전기·전자기술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춘병(71) 화신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장을 만나 이에 대해 물어봤다.

정회장은 건축전기기술사, 전기응용기술사, CMP(건설관리전문가), KCVS(가치전문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전기, 건설분야 베테랑 엔지니어로서 한국조명설비학회 이사, 전기기술인협회 이사, 전기설계협의회 회장, 건설안전학회 부회장, 대한상사중재인협회 부회장, 한국기술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건설기술인협회 전기·전자기술인회는 어떤 조직인가.

“협회 회원은 약 80만명이며 이중 전기·전자기술인은 약 2만명이 소속돼 있다. 가입인원이 적은 이유는 전기기술인협회와 정보통신협회가 별도로 있고 건설기술인협회에는 종합건설 및 종합엔지니어링 소속, 즉 건설업진흥법에 연관된 전기·전자기술인만 가입됐기 때문이다. 전기·전자기술인회로 분류한 지 3년 정도밖에 안됐다.”

▶전기·전자기술인회의 현안은.

“건설기술인협회와의 연결시스템이 없는 소수기술인회는 참여방법이 없어 정관개정을 요청하고 있다. 10개 기술인회 중 소수 4개분야 기술인회 회장은 협회 임원진에서 배제돼 있다. 소수기술인회 대표 의견수렴 절차가 없다. 전체회원의 3%를 넘어야만 해당 기술인회가 임원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규정을 개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 각종 위원회에 소수기술인의 참여기회를 적극 개방해 명실상부한 융복합된 협회가 될 것을 건의 중이다.”

▶전기·전자기술계의 발전에 대해 하고픈 말씀이 많을 듯한데.

“분산돼 있는 전기·전자 기술인을 단일법으로 모아야 한다. 전자기학을 기반으로 한, 백만이 넘는 전기·전자분야기술인의 발전된 힘이 제4차 산업시대에 주축이 돼야 함에도 (통합을) 모두 외면하고 있다. (제각각의) 필요에 따라 각 부처로 분산돼 시너지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강조하시는데.

“풍요롭게 성장 발전하는 제4차 산업혁명이 만드는 사회는 길어진 인간수명, 스마트 기계들의 범람, 컴퓨터가 일상이 되고 새로운 미디어생태계가 조성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여기에 꼭 필요한 전기에너지는 물론 인공지능활용이 일상화되기 위한 기본인 전자분야의 활발한 활약이 절실하다. 제4차 산업 발전에 꼭 필요한 기술자집단으로 활약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전문기술자의 지속적인 배출과 역량강화 교육도 필요한데.

“AI가 발달하면서 글로벌 차원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특히 IT기술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 확실하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청정에너지개발과 소프트웨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도록 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인적 양성이 이어져야 한다.”

▶이밖에 제언코자 하는 말씀은.

“전기·전자기술인 모두는 팔방미인 즉,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로 변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역량과 융복합된 성숙한 모습으로 모두가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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