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2분기 ‘깜짝 실적’ 달성…LS산전 ‘선방’ 현대일렉 ‘어닝쇼크’
중전기기 업계 '빅3' 2분기 실적
작성 : 2019년 07월 30일(화) 17:30
게시 : 2019년 08월 01일(목)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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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전기기 업계 ‘빅3’인 효성중공업, LS산전, 현대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2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달성했고, LS산전도 선방한 실적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같은 기간 현대일렉트릭은 시장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면서 ‘부활’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7월 30일 금융감독원 시스템에 따르면 중전 빅3의 2분기 성적표는 효성중공업 ‘A(호실적)’, LS산전 ‘B(선방)’, 현대일렉트릭 ‘C(부진)’로 압축되고 있다.

우선 효성중공업은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 1조638억원, 영업이익 593억원, 당기순이익 37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5% 증가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325억원을 82% 상회했다.

효성중공업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중공업 부문이다. 수익성 중심의 수주로 반등에 성공했다. 중공업 부문은 2분기 매출 5311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9%, 302% 증가했다.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으로 중공업 부문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적자를 거듭하다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직전분기에는 영업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

건설부문은 올 2분기 매출 5327억원, 영업이익 416억원을 달성,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2.7%, 10.3% 증가하며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갔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와 석유화학 장치산업의 증설에 따른 고압전동기 매출 증가로 중공업 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건설부문은 조기공정 진행 및 공사비 절감으로 수익성이 확대됐고, 지난해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LS산전은 민간 투자 침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 여파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선전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수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LS산전은 2분기 매출액 5808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3.4%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전력기기부문을 제외하곤 전년 동기 대비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저조했다. 전력인프라 사업부문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의 매출이 줄어들고, 배전반 분야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2018년 2분기(104억원)에 비해 영업이익이 99% 감소했다. 특히 태양광, 스마트그리드 등을 담당하는 융합사업부문은 2018년 2분기(15억원) 대비 4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자동화사업부문 영업이익도 2018년 116억원에서 6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국내외시장 매출감소와 일회성 비용에 따른 수익감소 때문이다.

LS산전 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력시장의 수익성 감소가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졌지만 부채비율 83%, 순차입금 비율 15%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 폴란드 등 해외 배터리 공장 증설과 ESS 및 태양광시장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해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매출 4052억원, 영업손실 807억원, 당기순손실 663억원 등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직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특히 수출비중이 큰 현대일렉트릭은 중동시장 위축과 북미 반덤핑 관세 영향으로 수출시장 감소가 두드러졌다. 국내 시장 회복에 따라 소폭 증가한 회전기 사업부를 제외한 배전·전력기기와 해외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부족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원인으로 꼽혔다. 가장 큰 폭(38.5%)으로 매출이 떨어진 배전기기 사업부는 ESS 화재발생에 다른 시장위축이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력기기 사업부는 국내 발전 및 송배전 설비투자 감소와 지연에 따른 물량 부족과 중동시장 매출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회사 부채비율은 전 분기 대비 36%p 증가한 206%를 기록했고, 차입금비율도 124%로 전분기 대비 21%p 증가했다.

연속된 적자경영으로 인해 현대일렉트릭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1일 선박제어사업 영업을 현대중공업에 양도(196억원)하며 연간 41억원의 연구개발투자비와 50억원의 고정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는 8월 2일에는 용인연구소 자산(597억원)도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건설기계에 양도함으로써 유동자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석희 기자 기사 더보기

xixi@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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