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승강기안전기술연구원이 지난 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민간 분야 첫 승강기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연구원은 승강기안전관리법에 따라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승강기 정기검사(법정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초대 연구원장인 민병대 전 국민안전처(현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국장을 만나 연구원 설립배경과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업계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민간 최초의 승강기 검사기관으로 승인을 받아 매우 기쁘고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 국장으로 재직했을 때 승강기안전과 산업발전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졌습니다. 민간 검사기관 필요성에 대한 연구용역도 진행했죠. 이런 인연으로 첫 민간 검사기관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승강기안전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불철주야 노력하겠습니다.”

민병대 초대 승강기안전기술연구원장은 “승강기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의 편의를 증진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며 “나아가 연구원 규모를 더욱 키워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승강기의 산업육성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유독 승강기 분야와 관련이 깊다. 2014년 행안부 승강기안전과가 신설될 당시 초대 과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생활안전정책국장으로 승진했고, 지난 2016년 퇴임 후 2년 만에 다시 연구원장으로 취임하며 업계에 복귀했다.

민 원장은 “국내 승강기 보유대수가 70만대를 넘어가고, 매년 4만대 이상이 설치되면서 승강기안전공단의 인력만으로 승강기 검사에 한계가 있었다”며 “민간 분야 검사기관의 활성화 방안이 마련됐고 그 결실이 연구원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민 원장은 행안부 퇴임 후 민간 검사기관 설립에 힘썼고 지난해 9월 12일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올해 3월 12일에는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로부터 승강기 검사기관인정서를 획득했다.

그는 “현재 연구원 인력은 총 46명으로 이중 절반이 고급기술자며, 5명은 책임검사자급”이라면서 “서울과 인천, 경기에 지원을 보유하고 있고, 계속해서 인력과 장비구입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원들은 모두 설계와 유지관리, 설치 등 해당 분야 경력자로 매월 검사원 훈련을 하고 있고, 지난 10개월간 공단의 위촉검사자로 실제 현장검사에도 참여해왔기 때문에 수준 높은 검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 원장은 “규정 절차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정기검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에는 9000여대 승강기를 검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부터는 연간 4만여대의 승강기 정기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단체, 기업, 관리주체 등과 유기적인 협력과 소통을 통해 ‘안전한 승강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승강기 안전을 위한 대국민 홍보과 교육에 나설 것이며, 생활안전 위험요소를 발굴해 ‘국민안전 지킴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프로필>

▲1956년생 ▲광주대 토목공학과 ▲행정안전부 승강기안전과장 및 안전개선과장, 생활안전정책국장 ▲(현)누리플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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