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선 전기공사협회장, 전기․에너지계 편집국장 간담회서 강조
“주위의 요청 많으나 출마는 .충분히 숙고해 결정할 생각”
분리발주 모니터링, 1,867억원 수주증대효과 거둬
지역제한대상금액 상향, 입찰보증면제제 확대 등도 성과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이 오송사옥의 국가적 역할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이 오송사옥의 국가적 역할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협회장 직선제는 전기공사업 백년대계의 기틀입니다.”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은 23일 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기‧에너지계 편집국장 간담회에서 선거제도 변경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협회장 직선제는 창립 이후 처음 도입되는 선거제도다. 협회는 올 2월 선거제도를 현행 간선제(3년 연임제)에서 직선제(3년 단임제)로 변경키로 의결, 최근 산업부 승인까지 받은 바 있다.

류 회장은 “지난 2년은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해 협회의 체질을 개선해온 시기”라며 “직선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문화 정착과 ‘진정으로 회원이 주인이 되는 협회’ 구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류 회장은 차기 선거 출마와 관련 “취임 후 많은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주위에서 연임에 나서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결심을 굳히지 못했으나 업계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 연말경 출마 여부를 밝힐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류 회장은 한전과 관계가 원활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른 얘기”라고 일축했다. 류 회장은 “40여일 만에 한 번씩 회장이 직접 한전 부사장 또는 전무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상반기 한전 배전협력업체들의 매출이 전체적으로 7-8% 상승된 것은 한전과의 협조가 잘 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류 회장은 “협회는 기존의 전기공사 업역에서 탈피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방전시스템 등 새롭게 떠오른 업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품셈을 제정, 우리(전기공사업) 업역으로 편입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힘을 주었다. 특히 류 회장은 “분리발주 모니터링으로 1900억원대의 수주증대효과를 거뒀고, 최근 법원으로부터 법률위반(통합발주) 판결을 이끌어낸 만큼 분리발주는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며 “기존에 편법으로 자행되던 통합발주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회원의 노력이 정당하게 인정받고, 전기공사기업인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첫걸음이 분리발주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충방전시스템 등 새 영역 확보라는 얘기다.

분리발주 의무화 이외에 류 회장 체제에서 일궈낸 성과 중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지역제한대상액 상향이다.

류 회장은 “많은 전기공사업체들의 입찰 기회 확대를 위해 3억에서 50억 사이의 공사 시공경험 평가가 2배수였던 것을 1배수로 완화해 약 3200여사가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지역제한대상금액도 7억에서 10억으로 상향, 입찰보증면제를 확대 등을 통해 전기공사기업의 경영 부담도 완화시켰다”고 했다.

선거제와 함께 관심사의 하나인 오송 신사옥 건립과 관련해서도 류 회장의 신념은 확고하다.

류 회장은 “오송사옥은 전기공사업계의 만성적 문제점으로 부각되어온 전기공사 기술인력 부족 현상을 일소할 수 있는 교육시설”이라며 “1만7천여 전기공사기업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현재 순항 중으로 2021년 상반기 준공에 이상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오송사옥에는 전기공사 신규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시설, 전기공사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체험센터가 들어서 전기공사는 물론 융복합 분야 실증실험과 연구개발까지 국가 전기공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진기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류 회장의 설명이다.

수치로 보면 연간 신규인력 양성과정 210명, 가공배전‧배전활선‧무정전‧지중배전‧송변전 등 재직자 과정 1202명, 전기공사기술자 양성(승급)과정 7200명, 컨소시엄 과정 2000명 등 연간 총 1만612여명의 기술자가 배출돼 전기공사업계 인력 수급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협회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 협회는 고용노동부 국가기간산업전략직종훈련기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공사기술자 양성훈련기관, 녹색성장위원회 녹색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있고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지정기관인 협회 인력개발원은 지난해 9년 연속 노동부 최우수 훈련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천근영 편집국장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