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무더위가 지속되지 않으면서 전력수급도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전력당국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장마와 기온 하락 등으로 사용량이 크게 줄면서 전력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는 7월 중하순부터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7월 24일 최대수요가 9247만kW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당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수요를 기록한 것이다. 전력당국은 올 여름에는 작년 수준의 폭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에 근거해 전력수요를 8950만㎾ 내외로 전망했다. 올 여름이 평년보다 더운 경우 9130만㎾ 내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25일 기준으로 공급능력이 9680만kW인 것을 감안하면 500만kW 가량의 예비력이 있지만, 이는 다소 불안한 수준이다. 이는 공급능력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전력당국은 904만kW의 추가 예비자원이 있어 기 때문에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수요는 지난해 기준 9000만kW를 정점에 두고 등락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택용 누진구간의 확대에 따른 전기수요 증가와 본격적인 경기회복기에 접어들 경우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수요까지 고려한다면 1억kW 내외의 현재의 공급능력은 그리 넉넉한 수치는 아니다. 때문에 일상화된 수요관리와 절전노력은 필요하며, 특히 최근 해외에서 발생한 대정전의 원인이 발전력 부족 보다는 계통운영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조사되는 만큼 전력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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