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전기연구원캠퍼스(KERI)에서 박사과정(통합)으로 재학 중

배정수 학생이 지난해 9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EAPPC학회에서 YOUNG RESEARCHER AWARD 를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정수 학생이 지난해 9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EAPPC학회에서 YOUNG RESEARCHER AWARD 를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낮은 전력으로 오랜 시간 전력을 충전한 후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전력으로 방전하는 것을 펄스파워라고 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이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전공자도 많지 않다. 그렇지만 정책적으로 필요한 학문이다. 국방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유해가스, 폐수 등의 환경문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 분야에 메이저 학회가 3개 있는데 연이어 2개 학회에서 논문상을 수상한 젊은 학자가 있어 화제다. 지난해 ‘유럽-아시아 펄스파워 컨퍼런스(EAPPC)’에서 젊은 연구자 상(Young Researcher Award)을, 올해는 ‘2019 IEEE 펄스파워 및 플라즈마 과학 컨퍼런스’에서 ‘Outstanding Student’ 논문상을 수상했다. 1993년 3월생이니 한국나이로 27세다. 아직 학생 신분이며 군대도 안 갔다. 이 추세라면 펄스파워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까지는 육상 선수였고 서울 명문대 출신도 아니지만 세계적인 학회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한국전기연구원캠퍼스(KERI)에서 박사과정(통합)으로 재학 중인 배정수 학생이다.

▶육상을 그만두고 전기를 전공하게 된 이유와 UST KERI캠퍼스에 오게 된 계기는.

기록을 세우는 경쟁에서 이겼을 때 얻는 성취감보다 자신을 발전시키는 다른 방법을 찾고 싶었고, 또 그 분야에서 달성하는 새로운 성취감을 느끼고 싶었다. 수학, 과학에 크게 흥미를 느끼게 돼 자연스럽게 전기공학과에 입학했다. 학부시절 KERI 연구실에 한 학기 동안 현장실습생으로 처음 오게 됐다. 현장실습을 통해 연구개발에 참여하게 되면서 전력‧전자기반의 DC/DC 컨버터 기술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 대학교 4학년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을 시기였기 때문에 KERI 현장실습을 통한 진로 결정이 터닝 포인트였다. 이것을 계기로 UST KERI캠퍼스에 입학하게 되면서 세계적인 연구 인프라와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지금과 같은 성장과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인물은.

지도 교수인 장성록 교수님을 존경한다. 2016년 1월 실습 학생일 때 처음 만났다. 대학원 진학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는데, 함께 연구를 하면서 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을 하고 있지만 최종적인 목표는 펄스파워 분야의 거장이 되는 것이다. 학생인 내가 연이어 세계적인 학회에서 논문상을 수상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수준도 상당히 높다. 영화 ‘어벤져스’팀처럼 전국의 연구자들과 협력해 한국에서 펄스파워가 높이 도약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전기신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의 전기·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전기신문 구독자에게 펄스파워 분야를 소개해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영광이다. 아직은 펄스파워가 생소하지만, 앞으로 많은 연구를 통해 더 좋은 성과를 소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기공학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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