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지 디지털뉴스팀 기자.
정수지 디지털뉴스팀 기자.

최근 몇몇 조명업체들은 해외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제 국내 조명시장에서는 말 그대로 '먹고살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LED교체 사업도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서 남은 교체 수량은 점점 줄고 있고 신규 발주량도 눈에 띄게 쪼그라들면서 관수사업은 점점 힘이 빠지고 있다.

민수사업 역시 건설 경기 불황 탓에 조명업체가 들어갈 틈이 사라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까운 동남아시아를 시장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수출에 매진하고 있다.

수많은 업체들이 한정된, 그리고 위축된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보다 차라리 자신만의 '필살기'로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는 게 장기적인 현금 확보에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출 여건이 되는, 어느 정도 규모가 뒷받침하는 곳만 해당한다. 게다가 일반조명이 아닌 스포츠조명, 비상등조명 등 특수조명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조금이라도 승산이 있다.

이에 여러 가지 패(牌)를 낼 수 없는 소규모 기업일수록 모두가 만드는 제품 제작에 몰두하기보다는 단 한 가지라도 경쟁력 있는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보다는 질, 결국 '내실'을 먼저 다져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이제 남은 건 해외시장인데 무턱대고 도전했다가는 남는 것도 없을걸요. 모든 회사가 그렇듯 내실, 이 내실을 먼저 다져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한 업체 대표의 이 조언이 새로운 판매 통로를 찾는 업체들에게는 따끔한 일침이 되겠지만, '준비 없는 투자는 핵폭탄보다 더 위험하다'는 어느 칼럼의 제목처럼 늘 상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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