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IC 이해도 높여야 진정한 전력설비 안정 기여”

“올해로 17번째 KEPIC-Week 행사를 개최합니다. 해마다 적극적으로 찾아주시는 참석자들께 가장 큰 고마움을 느낍니다.”

김종해 대한전기협회 KEPIC처장<사진>은 “지금까지 KEPIC-Week 행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열성적으로 해마다 찾아주신 참가자들 덕분이다. 이들이 진정한 VIP”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3년 ‘품질 주간’이라는 이름으로 KEPIC-Week가 처음 시작됐다. 이후 전력산업계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품질과 제도 분야에서만 진행됐던 행사가 확대돼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다.

품질 주간 행사의 기획부터 지금까지 모든 KEPIC-Week 행사를 맡아 왔던 김 처장은 내년이면 퇴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다음달 열리는 KEPIC-Week가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그러다보니 행사를 앞두고 각오가 한층 남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KEPIC이라는 표준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을 높이고 싶다고 그는 강조했다. KEPIC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기술수준을 높일 수 있고, 또 비용 측면에서의 이득이 적지 않은 만큼 산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산업계의 표준에 대한 관심을 한층 끌어올리고 싶습니다. 양도 중요하지만 내용적으로 전달하는 게 많은 행사로 꾸리고 싶어요. 그동안 KEPIC 코드 역시 잘 모르기 때문에 넘어갔던 부분이 적지 않아요. 이제는 사용자들이 코드에 대해 이해하고, 본인이 가진 기술수준과 하나로 만들어야 할 시기가 됐습니다. 그래야만 진정한 전력설비 안정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거거든요.”

김 처장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그동안 IEC나 ISO 등 국제표준 아래 있었던 송변배전 분야의 기술세션이 처음 마련된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참석해 송변전 설비 구조물에 관한 내진 분야 사례를 공유한다. 당장 KEPIC과 연계되지 않더라도 내진 등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에서 기술과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3차 에너지기본계획상 포지션이 확대되는 LNG 발전과 관련해 가스터빈에 대한 내용도 예년보다 확대된다.

“가스터빈 기술은 국산화가 안 돼 있습니다. LNG 발전 비중이 늘어도 외국기업에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LNG 발전과 가스터빈 기술과 관련된 논의의 장이 한층 확대됩니다. 가스터빈 분야의 기술발전을 위한 표준화 필요성을 공유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어요.”

어느덧 그가 담당할 마지막 KEPIC-Week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후배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김 처장의 각오다.

“후배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동안 KEPIC이 활성화되는데 많은 진전이 있었고, 후배들 역시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이들이 앞으로 전력산업계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반석을 닦아 놓는 게 제 남은 과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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