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배전 전문업체 간 충돌…인사사고까지
당진지역서 민주노총 조합원, 차량으로 배전공사 현장 직원 들이받아
피해자 서산지청에 해당 조합원 살인미수로 고소…육체적, 정신적 피해 호소
작성 : 2019년 07월 17일(수) 08:21
게시 : 2019년 07월 18일(목)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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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배전공사 현장에 민주노총과 배전 전문업체 간 임금, 고용 문제를 놓고 갈등이 연초부터 지속되면서 시공 업체들은 가뜩이나 공사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한다. 반면 조합원들은 배전예산을 늘려 일자리를 확충해 달라며 전국적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전기분과위원회는 10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4500명 전기 노동자가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다음달 28∼30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청와대 앞에서 열고 전국 4500명 전기 노동자가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소속 전기분과위원회는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고 배전예산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의 정년연장과 배전예산 확대요구의 이면에는 인력고용과 임금인상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국 배전공사현장에선 민주노총 조합원과 한전 배전 전문회사 간 크고 작은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민주노총 광주전남지부 전기분과에서 전남 나주 한전 본사 현관까지 점거하며, 협력업체와 조합원 간 임금협상에 한전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전 현관 대형유리문이 파손되는 등 불상사도 있었다. 최근에는 임금과 고용 인력을 두고 마찰을 빚던 민주노총과 배전 전문회사 충돌이 급기야 인사 사고로 이어졌다.
지난 6월 26일 오전 10시쯤 충남 당진소재 한전 협력업체인 태영종합기술이 한전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해 일하는 현장에 민주노총 조합원이 찾아와 무단 촬영을 했고 이를 제지하는 태영종합기술 직원을 차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로 들이받힌 직원은 다발성 타박상과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원에 3주가량 입원한 후 퇴원했다. 현재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업무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종합기술은 지난 7월 차량을 운전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을 살인미수 혐의로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고소한 상태다.
고소장에 따르면 피고소인은 이 사건 사고차량에 탑승해 옆에 있던 조합원에게 “고소인을 밀어버리겠다”고 말했으며, 동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동이 꺼져 있던 차량의 시동을 걸어 고소인을 향해 그대로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조합원과 배전 전문업체 간 갈등이 인사사고로까지 이어진 것은 고용 갈등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태영종합기술은 민주노총 당진지회 소속이 아닌 작업자를 고용해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에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지역사람을 쓰지 않는다며 무단으로 현장을 촬영하거나 욕설, 폭력행위 등을 자행하며 지속적으로 해당업체의 공사방해 활동을 벌였다.
무단 현장 촬영과 이를 제지하는 과정은 지난 2월 배전공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당진지역 배전시공현장에서 끊임없이 발생했다. 당진지역 협력업체는 민주노총의 업무방해에 대해 공동대응하고 있으며, 민주노총 조합원의 방해에 견디지 못한 타 지역 전기기술자들이 작업 도중 공사를 중지하고 가버리는 등 업체들은 예정된 공사를 못해 심각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희덕 기자 기사 더보기

yuhd@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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