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래에너지포럼, 중부발전 국내 166개 중기 동반진출 2000억 원 수출 길 열어

12일 열린 에너지미래포럼에서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이 중부발전의 해외시장 진출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2일 열린 에너지미래포럼에서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이 중부발전의 해외시장 진출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석탄화력의 과감한 축소와 신재생에너지의 확대가 발전공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방아쇠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발전공기업의 경우 화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단계적 발전소 축소는 유휴 인력문제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회사가 지속 성장하는데 발목을 잡는다.

국내 발전공기업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는 것처럼 세계적인 유틸리티도 성장의 한계에 이른 선진시장에서 탈피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AES는 16개국에 진출해 설치용량이 16.8GW,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76.0%에 달한다. 프랑스의 엔지는 41개국에 진출해 65.2GW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31.1%를 해외에서 올린다. EDF도 24개국에 진출해 13.2GW의 용량을 갖고 있으며 해외매출 비중이 38.5%다. 일본의 제이파워도 7개국에서 7GW의 용량을 확보했으며 해외 설치용량 비중이 25.7%에 달한다.

12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에너지미래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국내 전력수요의 정체와 화력발전의 감축으로 인해 사업영역이 축소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발전공기업중 가장 활발한 해외사업을 벌이는 곳이 중부발전이다. 중부발전은 특히 인도네시아 전력시장 참여해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었다.

중부발전은 현재 인도네시아 총 발전량의 7%를 담당하고 있다. 인니 찌레본 1사업은 국내 전력그룹사중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해 500MW급 석탄발전을 건설 운영하는 사업으로 95%의 이용률을 보이며 발전시작 5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찌레본1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찌레본2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을 획득했다. 발전공기업의 해외 첫 1000MW 석탄화력 건설사업으로 2022년부터 2047년까지 준공 후 25년간 사업권을 획득했다. 탄중자티 사업은 세계 최고 발전기술을 인정받아 인니 전력청 산하 최우수 발전소로 선정됐다.

중부발전의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은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고 있다.

찌레본 발전소의 경우 국내 중견 발전정비 업체인 원프랜트와 장기 예방정비 계약을 체결해 해외시장 진출을 물꼬를 열었다.

박형구 사장은 “중부발전의 해외사업에 국내 166개 중소기업이 동반진출해 2000억원의 수출을 달성했다”며 “해외사업에서 코리아콘텐츠 수출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해외사업에 성공을 바탕으로 이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동남아 시장 뿐 아니라 선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태양광 시장 진출을 위해 128MW 규모의 볼더시 사업을 추진중이며, 풍력은 스웨덴 스타브로 254mw 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형구 사장은 “계획대로 해외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2030년에는 해외발전용량 10.400MW에 매출 1조 15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