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수력원자력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기념해 마을주민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9일 한국수력원자력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기념해 마을주민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9일 전남 영광군 홍농읍 진덕리 산덕마을 인근 일반농지에 한국형 최초 ‘영농병행(밭농사) 태양광 보급사업 1호(100㎾급)’를 준공했다.

준공식에는 오순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 영광군 의원을 비롯한 마을주민들과 시공사인 LG전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시스템은 농지의 지면에서 태양광 모듈까지의 높이와 구조물 간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해 햇볕이 잘 드는 것은 물론, 이양기와 트랙터, 콤바인 등의 농기계가 드나들 수 있다.

한수원은 발전소 주변 지역 마을의 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영농병행 태양광 보급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농지에서 농사를 지으며 20년간 전기 판매에 따른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것이다. 태양광발전소 설치에 따라 마을에는 매월 200만~250만원가량의 소득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수원은 2017년 청평수력발전소 인근 부지에 한국형 최초로 73㎾급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실증사업을 통해 수확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달리 일반농지 대비 86%의 수확을 거둬 사업성을 확인했고,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시스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특히 통상적인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는 ‘일본형’으로 크기가 작은 모듈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한수원의 발전소는 일반 태양광모듈을 적용한 ‘한국형’이라는 설명이다.

한수원 측은 “한국형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는 일본형처럼 별도로 특수 제작된 모듈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대량생산되는 태양광 모듈이어서 향후 관련 사업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형 최초로 기존 벼농사와 더불어 옥수수 등의 밭농사도 가능하게 고안해 농업인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전했다.

정재훈 사장은 “발전소 주변 지역 마을에 단발성이 아닌 실질적인 소득 증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