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제7차 아세안연계성포럼’서 유망 프로젝트 소개

9일 개막한 ‘제7차 아세안연계성포럼’에는 아세안 각국의 고위 관료들이 참여,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현황을 소개하고 한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9일 개막한 ‘제7차 아세안연계성포럼’에는 아세안 각국의 고위 관료들이 참여,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현황을 소개하고 한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브루나이, 라오스,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국 인프라·스마트시티 주무부처 장차관, 고위 관료들이 서울에 모여 국가 간 정책 연계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각국에서 모인 고위 관료들은 아세안 인프라 및 스마트시티 분야 개발에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9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7차 아세안연계성포럼(ACF, ASEAN Connectivity Forum)’에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국 고위 관료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전문가들이 참석, 인프라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아세안 10개국 고위 관료들은 자국 인프라 개발에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다토 수하이미(Dato Seri Setia Awang Haji Suhaimi bin Haji Gafar) 브루나이 개발부 장관은 자국 인프라 개발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하고,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다토 수하이미 장관은 “인프라 개발 과정에서 금융, 환경, 인적자원을 비롯한 하위요소들의 연속성과 확장성, 즉 지속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우리 부처도 정책 개선 과정에서 플라스틱 병을 비롯한 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등 다방면에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림산업과 브루나이 기업 간 협력 관계를 예로 들며 한국 기업의 협조를 독려했다.

다토 수하이미 장관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일례로 대림산업의 경우 브루나이 국내 기업과 협력해 2017년 개통된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인 리파스대교를 성공적으로 건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림산업은 동남아에서 가장 긴 교량(30km)인 템부롱대교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이는 차후 템부롱 지역의 생태관광이라는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과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라오스의 보우찬 신타봉(Bouchanh Sinthavong) 공공교통부 장관은 라오스의 건설교통관련 인프라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신타봉 장관은 “라오스는 주변 5개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베트남, 태국, 중국 등과 한국, 일본 등을 잇는 교량 혹은 ‘육교국’의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교통 연계성을 개선해야 하며, 지난 수십년간 관련 인프라 투자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신타봉 장관은 “인프라 투자 계획은 도로, 철도, 항공, 수로, 물류 등과 관련된 다차원적 협력을 통해 인근 지역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와 국경 지역의 원활한 교통 시스템, 단일 창구 통관 등 다양한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같은 목표가 성공하려면 민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라오스가 육교국 전환을 통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분과 협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추아총켕(Chua Chong Kheng)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부청장은 한국 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싱가포르의 철도·도로 등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라울 로물로(Raoul Romulo) 산미구엘 CFO는 코레일, 현대로템 등과 수행한 철도 사업을 소개했다.

이밖에 아세안 10개국의 정부부처, 공기업, 민간기업 경영책임자들이 대거 참석해 스마트시티, 운송, 에너지와 관련된 개발계획과 유망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으며, 한국기업의 진출을 요청했다.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우리 기업이 포럼과 상담회에 적극 참가해 아세안 인프라·스마트시티 시장 진출 및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아세안연계성포럼은 한-아세안센터, 대한상공회의소, 대한건설협회가 주관하고 주한 미국대사관, 외교부, 코트라, 아세안사무국이 후원했다. 포럼은 10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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