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반년차 ‘특급기술자 이슈’ 해결 마중물 마련”

조남희 종합건설사전기협의회장이 취임 반년을 맞았다. ‘특급기술자 문제 해결’에 매진하겠다며 취임일성을 외친 조 회장은 그간 관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왔다. 반년간의 성과와 남은 임기 계획을 직접 물었다.

“가장 큰 성과는 한국전기공사협회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기반을 마련한 거예요. 그동안의 노력이 ‘종합건설사 전기실무위원회’로 나타난 셈입니다.”

조 회장은 지난달 3일 첫 회의를 가진 종건사 전기실무위가를 특급기술자 문제 해결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종건사 전기실무위는 전기공사업계와 건전협이 발전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설치된 단체다. 건전협의 건의를 전기공사협회가 적극 수용하면서 구성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첫 회의부터 전기공사기술자 등급인정제도에 대한 개선방향을 논의하는 등 관련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회장은 “그동안 전기공사협회의 특급기술자 해결을 위한 위원회 설치를 건의해 왔다”며 “종건사 전기실무위는 그보다 한발 더 나아가 전기공사업계와 건전협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애초 전기공사기술자 등급인정제도 개선을 적극 요구하고 나선 만큼, 당분간은 그 부분에 집중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시했다.

그는 “본래 특급기술자 인정기준에는 학‧경력이 반영됐다. 하지만 기술사나 기능장 자격만 인정토록 전기공사업법이 개정된 바 있다”며 “이로 인해 특급기술자 수급이 쉽지 않고, 기술자들의 승급이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변화한 부작용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건설 분야에 대한 실례도 들었다.

조 회장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의 경우 자격증뿐 아니라 학력,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특급기술자를 인정하고 있다”며 “전기공사 분야의 경우 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일부 자격에만 특급기술자 자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특급기술자들은 점차 노령화되고, 젊은 기술자들은 자격증 탓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조 회장은 “모 공기업 현장에서 80세가 넘는 선배가 감리를 보는 상황까지 봤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후진을 제대로 양성하지 못한다면 언젠가 전기의 명맥을 이어가는 데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반 년 남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노력한다면, 내년쯤에는 특급기술자 문제 해결을 위한 가시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더해 건전협 위상 확대를 위한 활동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끝으로 그는 “건전협 회원사 간 정기모임과 세미나 등을 확대하고 신기술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대외 활동을 늘릴 것”이라며 “전임 회장과 회원들이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건전협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회원사의 발전을 위해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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