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조합, KP일렉트릭 등 18곳과 3~5일 상해 방문

주요 변압기 업체들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을 배우기 위해 떠난다.

글로벌 무대에서 최대 경쟁 상대인 중국의 변압기 업체를 직접 찾아 원가 절감 등 제조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한다.

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곽기영)은 상하이 시찰단을 꾸려 오는 3~5일 중국의 주요 변압기 기업을 방문, 시장 조사와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선다고 밝혔다.

KP일렉트릭과 디투엔지니어링, 성진종합전기, 동아전기 등 18개 변압기 제조 기업이 이번 중국 업체 견학에 참여한다. 전기조합이 특정 품목의 기업들만 모아 해외 시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심한 내수 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변압기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계산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실제로 중소 변압기 제조업계는 유례없는 일감 부족으로 인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업체 대부분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매출액이 곤두박질치고 있고, 일부는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 등 개점 휴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2박 3일 동안 상하이 인근에 위치한 닝보 런등 전기유한회사, 절강 자오징 전기유한회사, 진텐그룹 닝보지사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설계나 제조원가 절감, 해외판로 확보 등 다양한 성과를 얻겠다는 각오다.

닝보 런등 전기유한회사는 변압기, 절강 자오징 전기유한회사는 아몰퍼스 리본 및 코어, 진텐그룹 닝보지사는 동 코일과 부스바, 에나멜 와이어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정재현 협화전기공업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우리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곳이 중국인데, 알다시피 우리보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면서 “중국의 주요 변압기 관련 기업을 찾아 그들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고 제조 원가절감 방안 등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들의 실제 수요에 맞춰 전기조합이 해외 업체 방문을 추진, 변압기 업계의 관심이 높다”면서 “앞으로도 해외시장 정보 파악이나 벤치마킹을 위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상균 동아전기 대표는 “동남아를 비롯해 해외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벽을 넘지 못하면 수출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일감 부족을 벗어날 출구전략에 고심하는 업체들로선 이번 프로그램이 방향 전환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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