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도시조명워크숍 서울서 열려, 프랑스·싱가포르·중국 등 대표자 참석…LUCI·빛축제·대표 도시 사례 소개

제이슨 첸 싱가포르 도시개발청 디렉터가 ‘2019 아시아도시조명워크숍’에서 싱가포르 빛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제이슨 첸 싱가포르 도시개발청 디렉터가 ‘2019 아시아도시조명워크숍’에서 싱가포르 빛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26일 서울 SKY31 컨벤션에서 ‘2019 아시아도시조명워크숍(2019 Asia Urban Lighting Workshop)’이 열린 가운데 각국 도시조명 전문가들이 자국의 대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빛축제가 도시를 공공 문화예술로 활성화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대표 행사라고 소개했다. 또, 해외 예술가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도 전했다.

장 프랑수아 주라위크 리옹 빛축제 디렉터는 “도시조명계획을 처음 시작한 리옹이 전 세계 빛축제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며 “수십 년 동안 빛축제를 진행하며 리옹의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으면서 남녀노소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대표 행사”라고 말했다.

프랑스 리옹을 비롯해 파리 등 각 지역에서 다양하게 진행된 빛축제는 2015년 테러 사건 이후 주요 도시, 큰 공원 등 대규모 지역에서만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시 공무원, 국제관계청, 메트로폴 등과도 긴밀하게 협업 중이다.

그는 “빛축제에는 2000여명이 동원될 정도로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며 “보안, 응급대응 능력, 교통체계 등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빛축제에 대해 전문성을 요구하는 여러가지 포럼이나 컨퍼런스도 진행 중”이라며 “12년 전부터는 자선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 해외 예술가들의 참여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실 프랑스인이 아니라면 참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매년 이 문제를 위해 외국인 예술가들의 참여 방안을 마련 중이나 매우 복잡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제이슨 첸 싱가포르 도시개발청 디렉터도 싱가포르의 대표 빛축제 ‘I LIGHT SINGAPORE’를 소개하며 축제지인 마리나베이와 지속가능한 발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마리나베이는 싱가포르 정부의 장기 계획 지역으로, 2010년부터 공공 공간을 더욱 특색 있고 독특하게 구성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2년마다 한 번씩 빛축제를 열었지만 2015년 이후 대중의 호평으로 2016년부터는 연례행사로 진행 중”이라고 말을 보탰다.

싱가포르의 빛축제는 본래 ‘I LIGHT Marina Bay’로 시작했다. 2010년 부둣가 지역의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자 시작한 축제는 싱가포르의 도시조명 행사로 탈바꿈하면서 도시 중심은 물론 그 주변 지역도 포함하는 대규모 행사로 거듭났다.

그는 “독특한 인상이 없었던 마리나베이에 더 많은 사람들, 더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했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주민들은 물론 외국인들을 연결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지역 공동체와의 소통을 중심으로 참여 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지속가능성을 위해 예술가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갖가지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역시 예술가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축제 공모전에 ‘I LIGHT STUDENT’ 상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행사가 지역 대학생들만 참여했다면 향후에는 전 세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전 세계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 다양한 사람들이 폭넓게 협력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는 ▲베넷 청 루이펑 컬처 디렉터 ▲마크 버튼 페이지 LUCI 국장 등이 발표했다. 28일에는 ▲김영수 서울시 도시빛정책과장 ▲김정수 비피아이스튜디오코리아 대표 ▲류재만 LED산업포럼 회장이 연사로 나섰다.

한편 아시아도시조명워크숍은 서울시와 국제도시조명연맹(LUCI)이 공동 주최한 행사다. LUCI(Lighting Urban Community International)는 도시조명 정책과 관련 기술 교류 및 발전을 목표로 지난 2002년 프랑스 리옹에서 설립된 국제협력체다. 서울시는 2007년 LUCI에 가입해 지난해부터 아시아 지역 최초로 회장 도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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