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과 섞어 발전 연료로 사용...REC 확보·산림업계 활성화 등 기대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 전경.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 전경.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이 국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확보와 산림업계 활성화 등을 노린다.

남부발전은 최근 하동발전본부에서 국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연소시험을 완료한 뒤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연료품질을 확인하고 설비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남부발전이 시행한 연소시험 결과 연료품질과 설비운영에서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발전은 국내 발전소에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섞어 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소시험 성공에 따라 혼소 발전의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미이용 산림바이오연료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발전소 현장, 국내 산림산업계와 협력해 온 남부발전은 지난 5월에는 국내 업체와 연간 10만t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남부발전이 앞으로 1년간 10만t의 국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한다면 기존에 수입 바이오매스를 사용하던 방식보다 약 10만3000REC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으며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일자리 창출 정책에 기여할 수 있고 회사 수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남부발전은 앞으로도 국내 신재생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지키고 국민과 함께 하는 발전회사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관련 산업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벌채 산물 중에서 원목 규격에 못 미치거나 수집이 어려운 나뭇가지, 벌채목 등으로 제작된 목재 펠릿에 대해 지자체·산림청 등이 신재생에너지원료로 인증한 것이다.

이용이 어려운 목재 펠릿의 경우 지금까지는 활용하지 않고 버렸지만 석탄과 섞어 연료로 사용할 경우 REC 획득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을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남부발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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