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13층 이상의 모듈러주택 실증사업 대상부지 선정에 나선다.

국토부는 24일부터 8월 22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중고층 모듈러주택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공공주택 건설 대상부지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모듈러주택은 3차원 레고 블록 형태의 유닛 구조체에 창호와 외벽체,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 60~70%이상의 부품을 공장에서 선 조립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공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247억원을 들여 ‘모듈러 건축 중고층화 및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국가R&D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은 해당 과제의 성과를 반영한 공법으로 국내 최초의 13층 이상 건축물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부지공모 당선 기관은 R&D 연구단과 협의를 거쳐 실증사업의 공공주택사업자로 지정된다.

사업자는 선정된 부지에 기반시설을 조성한 후 국가연구개발비로 제작하는 모듈러 유닛 100여개를 활용해 13∼15층 규모의 공공주택을 건설하게 된다.

모듈러 주택의 성능수준은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저층 모듈러에 대한 R&D 및 실증사업으로 2017년말 서울 가양동에 모듈러 1호 행복주택을 준공한 바 있으며, 2019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천안 두정동에 2호 실증단지가 건설 중이다.

다만 이는 6층이하 저층 모듈러에 한정된 사업으로, 이번 중고층 모듈러주택 실증사업을 통해 13층 이상의 모듈러의 구조안전성, 내화성능, 거주성능 등 신기술을 검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공모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공공주택사업자 자격이 있는 공공기관이 신청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간 컨소시엄으로도 참여 가능하다.

대상부지는 R&D 주관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구성하는 부지공모선정평가단이 서면심의, 제안서 발표, 현장 확인평가를 실시해 선정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듈러공법은 공기단축, 공장생산에 따른 균일한 품질확보, 건설현장의 먼지발생 저감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며 “아직 시장 형성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저층모듈러 시공이후 시장에서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중고층 건물에 대한 건축 경험이 축적되면 경제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공장생산 건축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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