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실패’는 민간 해외자원개발 ‘성공’의 어머니…“광물 투자 민·관 협업 必”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2019 정기총회 개최…‘해외자원개발, 더 나은 미래로’ 주제
“광물자원공사 해외자원개발 실패했어도 장기적 광물 개발 투자 진행해야”
작성 : 2019년 06월 22일(토) 11:27
게시 : 2019년 06월 22일(토)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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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의욕적으로 추진한 자원외교가 결과적으로 실패로 판명돼 관(官) 주도의 해외자원개발은 제동이 걸린 상태다. 하지만 침체한 광물자원 유관산업 전반의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민간기업의 네트워킹과 자발적 협업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모임이 대규모로 열렸다.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회장 남윤환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직무대행)는 21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2019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해외자원개발, 더 나은 미래로’라는 주제로 ▲폴 맨리 우드맥킨지 애널리스트의 기조연설 ▲박사라 주한호주대사관 수석 투자 진흥관의 호주 24개 핵심광물 전략 등 비전 ▲김문섭 한국광물자원공사 남북자원개발사업단 팀장의 남북한 흑연과 개발 현황 순으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김문섭 팀장은 남북경제협력을 언급하며 흑연 개발의 당위성을 전했다. 그는 우선 “흑연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핵심소재로 응용된다”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천연 인상흑연의 고순도 정제기술과 인조흑연 제조 원천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남북 합작 개발투자 방향에 대해 “북한 흑연광에 대한 개발투자로 국내 흑연광의 수급 안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뒤 “정촌흑연광사의 조기 정상화 및 추가 흑연광산 통합개발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흑연을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 대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했다. “남북한의 천연흑연에 대해 선광·제련 등의 공정 고도화 과정을 거쳐 부가가치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면서 “LIB(리튬이온전지) 음극재용 구상화 흑연 등 고부가가치 가공단지 조성 가능성을 검토할 만하다”는 전언이다.

이어 수소경제 시대와 자원개발을 주제로 ▲남정호 INI RNC 상무가 친환경차 시장 동향 및 전망을 ▲권성욱 현대자동차 부장이 수소경제의 미래와 수소전기차 현황을 ▲손정수 지질자원연구원 박사가 4차 산업 핵심광물 자원처리 기술 동향을 ▲박용준 한국광물자원공사 소장이 캐나다 광업 신기술 동향을 각각 발표했다.

손정수 박사는 4차산업 핵심광물(리튬, 코발트 등) 자원처리 기술혁신 동향을 발표하면서 핵심 광물자원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손 박사는 4차 산업혁명, 그린에너지산업, 국방산업의 출발점은 근간이 되는 소재로 분류하며 ▲2차 전지 분야에서는 리튬과 코발트가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는 희토류(네오디뮴 등)가 ▲태양광 발전에서는 갈륨과 텔루륨이 ▲풍력발전에서는 희토류(네오디뮴 등)와 니켈이 ▲배기가스 저감 분야에서는 백금 등의 핵심광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국내와 해외의 투 트랙 활동 영역을 구축해 국내에서는 광물 부존 여건이 열악한 실정을 고려해 가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해외에서는 민간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종합지원(기술·자금·인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광업 분야에서 초연결, 초지능화를 도입하고 기술융합을 이룩해 광산시스템의 자동화, 실시간 원격제어, 융합기술 적용 등을 통해 안전성, 생산성, 경제성 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회장인 남윤환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심포지엄과 주제발표에 앞서 남윤환 회장은 기념사에서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현재 산업구조 변화와 세계경제 침체로 자원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정기총회는 민간부문이 중심이 되고 공공부문이 이를 지원하며 회원사 간 의견 교환을 통해 자원개발의 미래와 방향성을 모색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남찬 한국광업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세계 광물 시장은 철저히 생산자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소비자는 항상 봉이 된다”면서 “봉도 면하고 우리나라 산업 광물의 장기적인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이 불안정하고 가격 변동이 심한 자원의 일정 부분은 직접 개발을 통해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물자원공사의 해외자원개발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값진 경험을 했다”며 “공기업에 대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공백을 만들 수는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는 침체한 광물자원 유관산업 전반의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민간기업의 네트워킹와 자발적 협업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 12월 창립됐다.

2019년 6월 현재 삼탄, LG상사, 고려아연 등 민간 자원개발 업체와 지질자원연구원, 대한지질학회 등 연구기관, 포스코대우, 코오롱글로벌, 케이씨텍 등 유통업체 관계자 36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광물자원공사는 협의회 간사기관으로 분기별 분과협의회 개최를 통해 회원사들에 시장동향과 유망매물정보를 제공하고 업체별 필요에 따른 회원사 매칭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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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b@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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