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선정 지지", 대한전선 "아쉽다"

전선업계가 500kV급 이상 전력케이블 시스템이 국가핵심기술에 지정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20일 산업보호기술위원회를 열어 ‘500kV급 이상 전력케이블 설계·제조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전선업계는 이번 지정을 반기면서 대한전선이 중국 업체에 매각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홍성규 전선조합 이사장은 “국내 전선업계가 보유한 기술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것은 기쁘고 축하할 일”이라며 “조합회원사들은 대한전선의 중국 매각을 가장 우려한 만큼, 이번 지정을 계기로 그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합은 이번 안건을 두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관련 기술을 보유한 LS전선과 대한전선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인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도 내비쳤다.

홍 이사장은 “중국 매각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국내 시장과 대한전선이 해외 매각까지 고려하게 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국내 전선업계를 이끄는 양 사가 이번 일을 두고 갈등을 겪어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전선업계 발전을 위해 뜻을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500kV급 이상 전력케이블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LS전선과 대한전선 등 2곳뿐이다.

우선 LS전선은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LS전선 관계자는 "국가핵심기술 지정은 전선업계가 그동안 바라던 일로, 업계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전선은 다소 아쉽다며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가핵심기술 지정 요건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그동안 반대 의견을 피력해왔고, 결과에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이번 지정이 추후 대한전선의 해외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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