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지 디지털뉴스팀 기자
정수지 디지털뉴스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순풍을 맞아 산업군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수많은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ICT 기술은 세계적 수준에 달하고 제조역량 역시 충분히 갖추고 있어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또는 앞서가는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와 발맞춰 국내 광산업 역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999년 지역전략산업 육성정책으로 덩치를 키우기 시작한 광산업은 기존 광기술의 고도화를 거쳐 광융합이라는 새로운 산업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국내 광산업 성장률은 최근 5년간 4.3%에 불과할 정도로 2012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했다. 기업 1900여개 중 중소기업은 86%, 매출 50억원 미만 기업은 68% 달한다. 이마저도 2011년 발광다이오드(LED)가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며 대기업들의 투자가 현저히 줄었고 이에 따라 기업 투자액은 2014년 이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 광융합시장은 연평균 8.4%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2년 약 8000억달러 수준으로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광융합 분야 기술 격차는 3년. 여기에 중국 등 후발주자들이 밀려오면서 국내 광융합산업은 점점 더 미래 신시장을 선점하기 힘들어졌다.

사실 국가의 주요한 미래 먹거리 산업임에도 적극적인 육성과 진흥을 위한 제도적인 기반이 다소 미흡했던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때문에 광산업에 대한 연구, 투자, 산업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광융합산업 진흥법안'을 지난해 9월 시행하고 광융합기술을 종합적으로 육성 및 지원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광융합산업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명실공히 법률적 기반을 갖춘 것이다.

정부와 업계 모두 이를 환영하며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광융합산업도 한 단계 더 성숙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법률 시행을 발판 삼아 산업 확대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체계 구축, 더 나아가 광융합기술의 획기적인 성장을 꿈꾸고 있다.

물론 완벽한 정책 수립과 업계의 애로사항 수렴 등으로 앞으로 일련의 과도기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산업과 접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기술이라는 특성, 산학연 모두가 산업 발전을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광융합산업이 국내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광산업이 광융합산업으로 발전했다고 말하지만 광산업 부흥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진정으로 빛을 발하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