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중부발전 등 ‘새만금 신재생’ 태양광·풍력 진입 가속화

발전공기업과 전북 군산시가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자동차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이 지역에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가운데 새만금 신재생 클러스터가 군산경제 발전 행보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군산 내 공단지역 업체들이 유휴 지붕을 이용해 태양광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희망 태양광발전소’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1호 발전소가 준공됐다.

지원사업에 참여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코스텍의 이성기 대표는 “태양광발전을 생각 안한 건 아니지만 초기 부담금이 부담돼 주저하던 차에 해당 사업을 알게 됐다”며 “1공장에 기회가 닿은 게 마중물이 돼 2공장에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한 이 대표는 공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발생한 수익이 고용 유지에 큰 힘이 된다며 같은 산업단지 내 다른 업체에서도 비용 등 관련해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28일에는 군산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개발(R&D) 과제 발굴·지원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중부발전도 지난달 군산지역 중소 조선업체의 사업전환과 일자리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선업체의 사업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에서 철을 다루는 기술과 해상풍력 하부구조에 사용되는 기술이 맞닿는 측면이 있어 업종전환이 불가능하지 않다.

침체한 조선업의 부활 수단으로 해상풍력이 떠오른 이유다.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풍력발전 관련 기업과 R&D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군산지역 업체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해상풍력에 무게를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서부발전과 중부발전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다른 발전공기업들도 새만금 사업 진행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업계 후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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