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이 논의된지 9년 만에 전력을 생산한다. 총 2.5GW 용량의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이정표와 같은 사업이었다. 한전을 비롯해 6개 발전자회사가 공동으로 SPC를 설립해 사업을 진행 했으며 실증․시범․확산 3단계로 나눠 추진됐다. 첫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으로 전체 용량이 표준 원전 2기를 넘는 규모로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국내 해상풍력 사업의 세계적 도약은 물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도 속도를 낼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이다.

이번에 전력을 생산하는 실증단지는 전북 고창군 구시포항에서 약 10km, 부안군 위도에서 약 9㎞ 떨어진 해상에 3MW 풍력발전기 20기와 해상변전소로 구성된 6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 부처간 협의는 물론 넓은 바다를 품고 있는 지자체와의 갈등, 어민들을 설득하는 과정 등 이 사업은 재생에너지 사업이 어떤 과정을 거쳐야 성공할 수 있다는 단적인 표준이 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그동안 겪었던 행정절차와 주민 수용성 확보 과정 등은 분명히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한국해상풍력 측은 오는 7월까지 잔여공사를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시운전을 진행, 올해 11월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실증단지는 지난 2017년 5월 해상공사를 착수했으며 매년 155GWh 전력을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약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해상 풍력은 자연훼손을 가장 최소화 하면서 전력을 생산할 수있는 가장 친환경 발전 시스템인 만큼 실증단지 사업에 만족하지 말고 시범 확산사업까지 쭉 이어져야 한다. 또 이 사업을 통해 국내 풍력 터빈 기술의 선진화와 설비 운영 유지 보수 기술이 한단계 도약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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