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 의존 KTX 모터블록 국산화 제품 공개

우진산전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모터블록.
우진산전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모터블록.

우진산전은 그동안 해외기술에 의존해왔던 모터블록 국산화 제품을 이번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전시했다.

모터블록은 쉽게 말해 KTX의 추진장치다. 철도 차량에 전달된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시켜 바퀴를 굴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알스톰에서 공급해오던 제품으로, 우진산전이 10년여의 개발기간 끝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 국산화 개발을 통해 해외 기술을 대부분 도입한 경부고속철도에 이어 최근 호남고속철도, 수도권고속철도 등을 국내 기술로 대부분 건설한 국내 철도산업계의 경쟁력이 한층 진화했다는 평가다.

우진산전은 지난해 코레일에 해당 제품을 2대 납품한데 이어,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수주 물량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진산전은 또 최근 수주한 차량 납품 사업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과거 경전철 차량 위주의 사업을 펼쳐왔던 우진산전은 최근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12량, 서울교통공사 5호선과 7호선에 336량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영역을 한층 확대해나가고 있다.

신림선 경전철 차량 36대를 제작하는 등 기존 경전철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먹거리를 확보하는 모양새다.

우진산전은 철도 분야에서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회사다.

지난 1974년 설립된 우진산전은 저항차용 주저항기·전장품 등을 주요 품목으로 다루며 철도시장에서의 사업영역을 서서히 늘려왔다.

1993년 보조전원장치와 추진제어장치를, 1999년 한국표준 전동차 전장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금 우진산전이 있기까지 근간이 된 사업분야다.

지난 1999년 부터는 한국 표준형 경량전철 차량시스템 개발이라는 실적도 이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 부산지하철 4호선 경전철 차량 102량의 제작·납품을 성공리에 수행하기도 했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기업에 의해 수입에만 의존했던 제품을 국산화한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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