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2019 KEPCO 가스터빈 컨퍼런스' 개최, 국내외 기술개발 동향 공유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가스터빈 제작사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전력연구원 배용채 부원장_김숙철 전력연구원장_김범년 한전KPS 사장.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가스터빈 제작사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전력연구원 배용채 부원장_김숙철 전력연구원장_김범년 한전KPS 사장.

노후석탄 조기폐쇄 등 친환경 전력공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스터빈 발전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가스터빈은 해외기술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를 확대할 경우 국내 전력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기술 국산화를 위한 전력공기업들의 역할도 필요한 상황이 됐다.

가스터빈 기술 및 환경 변화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논의를 위해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4일부터 5일까지 2일간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산학연 간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19 KEPCO 가스터빈 컨퍼런스(이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해외 가스터빈 제작사는 최신 연구 동향과 차세대 가스터빈 개발 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미국 GE는 가스터빈 관련 최신 이슈와 다양한 연료 사용이 가능한 가스터빈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 했으며, 일본 미쓰비시는 수소가스터빈 연구 소개, 독일 지멘스는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발전 기술을 소개했다.

세미나 발표 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오염물질배출 저감과 고효율 달성을 위한 친환경 가스터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가스 발전은 석탄발전 대비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이 적고 미세먼지 배출량은 1/8에 불과해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가스 발전 설비 전체 비용의 30~50%를 차지하는 가스터빈은 고온·고압의 가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의 핵심설비다.

전력연구원은 15년간 발전사를 대상으로 가스터빈 고온부품 열화평가와 연소튜닝 기술 등의 기술지원을 통해 가스터빈 분야 주요부품에 대한 설계, 신뢰성 평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테크윈과 친환경 가스터빈 개발을 공동수행 중이다.

정부는 2005년부터 발전용 가스터빈 및 주요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가스터빈 연구성과물 실증을 위해 2018년부터 발전5사 경영평가지표에 국산화 관련지표를 신설해 국내 연구소와 기업의 연구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내 가스터빈 제작사와 유지보수업체를 묶을 수 있는 기관의 부재로 체계적인 가스터빈 연구개발이 더딘 상황이다.

이에 전력연구원은 한국전력 중심의 가스터빈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연구기관, 기업, 대학을 연결하는 가스터빈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앞으로 전력연구원이 보유한 가스터빈 성과를 기업, 학계와 공유하고 공동연구가 가능해져 한국전력 중심의 고효율 가스터빈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4일 열린 컨퍼런스는 김숙철 전력연구원장, 김범년 한전KPS 사장을 비롯하여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이광열 두산중공업 상무, Jeffrey Goldmeer GE 상무, Keijiro Saitoh 미쓰비시 대표, Gregor Frank SIEMENS 아시아 총괄 등 가스터빈 주요 제작사 대표 및 카이스트를 비롯한 국내외 55개 기관에서 400여명이 참석했다. 1일차 에는 김범년 한전 KPS 사장의 축사와 곽병성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의 “에너지 전환시대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특강을 시작으로 한전, 전력그룹사 및 국내외 제작사에서 주제발표 10건 및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2일차 에는 미국 전력중앙연구소인 EPRI의 가스터빈 분야 기술 세미나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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