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 공연의 메카 대학로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원하고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준비되고 있다.

◆유쾌하고도 시원시원한 풍자, 생계형 국민 코미디 연극 ‘오백에 삼십’= 연극 예매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공연 ‘오백에 삼십’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돼지빌라를 배경으로 그 곳에 살고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삶을 웃프고도 현실적으로 그려 관객들에게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주거문제라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배경으로 해 많은 관객에게 큰 공감을 안겨준다. ‘오백에 삼십’은 11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른과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뮤지컬 ‘어른동생’=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공연, 뮤지컬 ‘어른동생’은 한국출판문화상 대상을 받은 송미경 작가의 단편 동화집 ‘어떤 아이가’ 중 ‘어른동생’을 원작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우리가 쉽게 넘기던 일상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끔 만들어주는 연극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다채롭게 구성된 무대와 탄탄한 스토리, 중독성 있고 아이와 어른 모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뮤지컬 넘버를 가족뮤지컬 ‘어른동생’의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여름을 더 화끈하게 보낼 수 있는 연극, 헬스 힐링 코미디 연극 ‘자메이카 헬스클럽’= ‘헬스클럽’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갔고, 조금은 생소한 ‘헬스 힐링 코미디’라는 수식어는 대학로를 찾은 사람들에게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연극 ‘자메이카 헬스클럽’은 방송 도중 돌연 잠적해버린 헬씨 스타 ‘지성미’가 다이어트를 위해 헬스클럽을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헬스클럽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배우들이 역동적인 운동들을 무대 위에서 선보이면서도, 탄탄한 스토리로 무대를 이끌기에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웰메이드 연극이다. 헬스 힐링 코미디 연극이지만 웃기기만 한 이야기가 아닌, 뻔한 이야기가 아니기에 관객이 무대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연극이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본격 내레이션 격정 멜로극 ‘달빛크로키’= ‘본격 내레이션 격정 멜로극’이라는 수식어는 ‘달빛크로키’를 잘 설명해준다.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내레이션이 적재적소에 활용돼 극 중 인물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준다. 또 다른 특이점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갑작스럽고도 황당한 고백으로 시작되는 ‘옥상의 슈퍼맨’과 5년 전 헤어졌던 연인이 어느 날 집에 찾아와 라면을 끓여달라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참깨라면’으로 이뤄져 있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강타할 공연, 공포심리 미스터리 연극 ‘흉터’= 여름을 보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공포영화나 공포연극을 보는 것이다. 이달부터 개봉되는 공포연극, ‘흉터’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공연이 진행되는 80분 내내 현재와 과거를 세밀하게 오가며 온몸으로 공포와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상상 이상의 잔인한 반전과 서서히 조여 오는 공포는 관객들의 오감을 마비시킨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