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월부터 美 풍력발전설비·LNG 관세인상...파장은 크지 않을 듯

미·중 무역전쟁이 에너지 분야로 확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풍력발전설비와 LNG가 주요 관세부과 대상 품목에 포함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6월 1일부터 미국산 풍력발전설비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LNG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풍력발전설비와 LNG를 포함해 이번 조치를 통해 관세가 부과되는 미국산 제품은 600억달러(약 71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린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내부의 분위기는 이번 조치가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펑웨이(華鵬僞) GF증권 전력·신에너지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사용하는 풍력발전설비 중 수입에 의존하는 부품은 일부 특수한 부품에 불과하다”며 “이마저도 주로 유럽에서 들여오고 있어 이번 조치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조치에 따라 관세가 오른 LNG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LNG는 214만8000t으로 총 LNG 수입량의 4%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마저도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의 총 LNG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LNG는 전년보다 41% 이상 증가한 5378만t이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이 올해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