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의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프로그램의 재생에너지발전설비용량이 전년대비 10% 늘어난 2.6GW를 기록했다.

텍사스주는 REC 프로그램을 수립해 풍력 이외의 재생에너지발전설비 이용을 확대하고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발전설비 총 1만MW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REC란 1MWh의 전력이 재생에너지발전원에서 생산돼 송전선에 공급된 것을 나타내는 지표다.

텍사스 REC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텍사스전력협의회(ERCOT)에 따르면, 지난해 재생에너지발전설비용량은 28.9GW에 달했다.

이 가운데 풍력발전설비용량은 1.9GW 확대돼 8%의 증가율을, 태양광발전설비 용량은 660MW 늘어나 52% 증가율을 보였다.

이 외에 바이오매스, 수력, 매립지가스 등 발전원은 총 583MW로 변동이 없었다.

2014년 이래 REC 프로그램 내 태양광발전설비용량은 71.4%, 풍력은 13.8%의 연간복합 성장률을 보이며 확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텍사스주의 재생에너지발전설비가 지속적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이러스 리드 환경보호단체 시에라클럽(Sierra Club)의 텍사스주 론스타 구역의 디렉터에 따르면 “텍사스주의 재생에너지발전설비용량은 향후 수년 동안 약 10%의 연평균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기업들과 각 자치구의 전력회사 등이 풍력과 태양광 전력에 대한 장기구매계약을 승인하는 등 텍사스 전력 협의회(ERCOT)의 전원연계에 대한 참여가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래비스 웰렌 S&P Global Platts Analytics 역시 “연방정부의 투자세액공제(investment tax credit, ITC)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태양광발전설비는 향후 2년간 두 배 증가하고, 2040년까지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ITC란 미국 연방정부에서 태양광발전설비에 지급하는 보조금이다. 올해 착공하는 설비에는 30%, 2020년과 2021년 착공하는 설비에는 각 26%와 22%, 그 이후 착공하는 설비에는 10%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같은 보조금 제공으로 재생에너지발전설비용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텍사스주의 전력가격이 낮아져 급전가능한 화력발전에 대한 투자유인이 감소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화력발전소에 대한 투자 감소로 텍사스 전력 협의회(ERCOT)의 올여름 계획공급예비력이 역대 최저치인 8.6%에 그쳐 에너지위기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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