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무용단체 동향 한 눈에...

공연평론가 김태희가 해외 주요 무용단체 2017~2018 시즌 경향 보고서인 ‘극장과 춤, 동시대를 움직이는 전략들’을 펴냈다.

영미·유럽·러시아·아시아·중동 권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발레단과 현대무용단 각 10곳을 선정해 현황을 분석했다.

발레단은 영국 로열 발레, 미국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 러시아 볼쇼이 발레와 마린스키 발레, 홍콩 발레 등이다. 현대무용단은 영국 아크람 칸 컴퍼니, 캐나다 카 퓌블리크, 타이완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 시어터, 이스라엘 바체바 댄스 시어터 등이다.

한국 무용가와 무용단체의 해외 활동이 활발한 시점에서, 해외 무용계의 동향을 살펴본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세계적인 발레단들의 눈에 띄는 경향 중 하나는 차세대 안무가 양성이다. 뛰어난 무용수가 많은 데 비해 안무가의 숫자가 부족한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다.

대다수의 발레단이 상주 예술가나 객원 안무가 등 자체적인 제도를 마련하거나 새로운 안무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로열 발레는 세계적인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크리스토퍼 휠던·리엄 스칼릿을 단체의 주요 제작진으로 두고 있다.

현대무용단들은 작품의 확산을 위한 공동 제작과 교류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공동 제작이 빈번하다는 것은 다양한 기관과 극장에 같은 작품을 공연할 기회 역시 증가한다는 rjt을 뜻한다. 제작비 부담도 일부 덜 수 있게 된다. 실제 아크람 칸의 은퇴 작품으로 알려진 ‘제노스’는 공동제작에 참여한 기관은 23개에 달한다.

김 평론가는 “춤에 관심을 갖는 관객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극장 로비나 아마추어를 위한 스튜디오에서 변화를 생생히 느낀다”면서 “춤과 관련한 콘텐츠의 양과 질은 여전히 미미한 상태다. 국내 무용가와 무용단체의 해외 진출이 상당히 늘어났지만 춤을 논의하는 환경은 여전히 좁고, 춤 현장을 다루는 연구에 있어 큰 변화는 없다. 고민 끝에 처음 글을 쓰게 된 순간을 떠올려 보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이화여대를 졸업한 김 평론가는 이화여대 대학원 무용학과에서 무용이론으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제12회 젊은 비평가상 무용 분야를 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8년도 문예진흥기금(공연예술 창작활성화 및 관객개발을 위한 예술프로젝트 지원사업) 지원을 받은 보고서다. 안호상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장, 장인주 무용평론가, 한정호 에투알클래식&컨설팅 대표가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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