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나 시선몰이…편한 주차 등은 장점, 체급 한계로 소음·진동은 취약

본지가 지난달 1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한 ‘제16회 전기사랑 마라톤대회’에 르노삼성차의 ‘트위지’가 등장해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차량 전면부에는 충전을 할 수 있는 케이블이 숨어있다.
본지가 지난달 1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한 ‘제16회 전기사랑 마라톤대회’에 르노삼성차의 ‘트위지’가 등장해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차량 전면부에는 충전을 할 수 있는 케이블이 숨어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는 누구든지 어딜가나 시선몰이를 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초소형 전기차다.

트위지를 타면 동네 스타가 될 수 있다. 골목길 어귀에 들어서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쳐다보기 마련이고 주차를 마치고 차에서 내릴 때면 어김없이 “이게 무슨 차예요?”라는 질문공세를 받게 된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이러한 관심들이 금방 익숙해지고 어느새 적응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트위지는 장단점이 확실한 초소형 전기차다.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에 뛰어난 기동성, 저렴한 충전요금, 쉽고 편한 주차 등은 확실한 강점이지만 시끄럽고 불안한 승차감, 부족한 안전·편의사양 등이 단점이다. 사실 이건 트위지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체급상 한계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위지는 지난해 1498대가 팔리면서 2017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그동안 프랑스 르노 본사로부터 수입해 들여왔지만 오는 9월부터는 부산공장에서 국내 생산을 하는 만큼 올해 초소형 전기차 원년을 맞아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차의 ‘트위지’는 캡으로 덮힌 사륜 스쿠터의 모습을 갖췄다. 전륜에 125/80R 13인치와 후륜에 145/80R 13인치 타이어가 장착됐다.
르노삼성차의 ‘트위지’는 캡으로 덮힌 사륜 스쿠터의 모습을 갖췄다. 전륜에 125/80R 13인치와 후륜에 145/80R 13인치 타이어가 장착됐다.

트위지의 차체 크기는 길이 2338mm, 폭 1237mm, 높이 1454mm로 일반 자동차 주차공간에 3대를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사이즈를 갖췄다. 여기에 위쪽으로 열리는 시저도어를 통해 개성있는 외관을 자랑한다. 공차중량은 474kg이다.

트위지는 2인승이긴 하지만 뒷좌석은 다리를 쫙 벌려 앉아야 하고 좁으니까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다. 간단한 짐칸으로 쓰는게 좋을 듯 하다.

트위지는 일반 가정용 220볼트 콘센트로 충전이 가능하며 완충시 최소 55km에서 최대 8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고 80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다만 트위지는 자동차 전용 도로나 고속도로에서는 달릴 수 없다. 내비게이션에 이륜차로 설정하고 서울 시내를 다니면 되긴 하지만 옆에 레이나 스파크 등 경차만 가까이 와도 위협을 느낄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10km 안팎의 동선이 길지 않은 수준에서 탔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르노삼성차 ‘트위지’의 실내에는 오디오, 냉난방 공조 등이 없으며 단순하게 구성됐다.
르노삼성차 ‘트위지’의 실내에는 오디오, 냉난방 공조 등이 없으며 단순하게 구성됐다.

기자 뿐 아니라 트위지에 많은걸 바라는 사람은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배달업무, 단거리용 등 목적이 뚜렷한 차인데다 세컨드카나 써드카 정도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에어백, 디스크 브레이크, 4점식 안전벨트, 탑승자 보호 캐빈 등 안전성을 갖췄으니 너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트위지는 플라스틱 창문, 단촐한 디스플레이, 와이퍼, 사이드 미러, 사이드 브레이크 등 최소한의 있을 것들만 적용됐다. 기어 쉬프트는 버튼식이고 가속 느낌은 속도가 붙을수록 가벼워진다. 다만 브레이크는 좀 밀리는 편이라 미리부터 세게 밟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후면 시야가 아예 아예 막혀 있기 때문에 주의해 운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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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위지의 가격은 라이프 트림 1330만원, 인텐스 트림 1430만원, 카고 트림 1480만원으로 올해 국고보조금 420만원과 각 지자체별 250만~500만원에 달하는 지원을 받으면 최저 41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르노삼성차 대리점은 물론 전국 이마트를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8년 이내 또는 주행거리 16만km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 70%를 보증한다. 더불어 충전 문제 발생시 애프터서비스(AS) 출동은 물론 전국에 전기차 파워트레인 전문 45개 서비스 센터와 전기차 일반 정비점 188개소를 포함해 총 233개 전기차 AS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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