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 분석 결과
2023년 아시아, 유럽 등이 시장 주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증가 추세에 맞춰 2023년에는 ESS 시장 규모가 131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업데이트 2019 – ESS 글로벌 시장 규모, 경쟁적 전망 및 주요 국가 분석 보고서’에서 2023년 글로벌 ESS 시장이 131억3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이 2023년까지 ESS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APAC 지역에 설치된 ESS는 지난해 전세계 ESS 설치 용량의 45%를 차지했다. 글로벌데이터는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중국, 인도, 일본, 한국, 필리핀에서는 신재생에너지발전소와 그리드의 연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주파수 조정용 ESS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MEA 지역 또한 2013년과 2018년 사이에 배터리 저장 시장 점유율이 급격하게 상승해 17억2000만달러 규모로 세계 시장의 26%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의 재생에너지 설치가 탄력을 받게 되면 전력 생산 유연성에 대응하기 위해 ESS 설치가 늘어나 세계 ESS 시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해 ESS 시장 규모가 19억7000만달러로, 세계 시장의 약 28%를 차지했다. 특히 칠레, 캐나다, 브라질, 미국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바바나 스리 글로벌데이터 분석가는 “미국은 2018년까지 설치된 ESS 프로젝트의 누적 설치 용량과 시장 가치 면에서 모두 최대 규모의 ESS 시장이었다”면서 “미국이 국가 차원에서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ESS 시장은 2023년 29억6000만달러로 세계 시장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내년까지 1.3GW의 ESS를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이미 이를 넘어선 상태다. 2045년까지 완전한 탈석탄을 계획하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조만간 ESS와 관련해 또 다른 목표를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데이터는 재생에너지를 수용하기 위해 그리드를 현대화하는 추세가 세계 ESS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그리드와 보조 서비스, 에너지 자급자족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합쳐져 ESS 대규모 설치를 이끌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바바나 스리 글로벌데이터 분석가는 “배터리 가격 인하 등 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분산형 발전원으로 이동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재생에너지와 ESS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각종 보조금 정책과 높은 전기요금 또한 재생에너지와 ESS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 부문이 신기술을 수용하고 다양한 시장 동향에 적응하기 위해 발전하면서 ESS는 전력 부문의 전환과 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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