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 깊어지는 전력산업...전기 중요성 높아지는데 발목 잡혀
친환경으로 분류된 목재펠릿,연료전지 발전소도 주민 지자체 반대로 어려움
작성 : 2019년 05월 09일(목) 12:58
게시 : 2019년 05월 10일(금)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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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전환이 적정한 전원 믹스에 기반한 정책의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원자력 대 재생에너지 등 전원 간 대결이 아닌 이념 간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전력산업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원 간 대결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앞에 두고 국민정서를 건드리는 자극적인 정보들이 유포 되면서 발전산업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군산바이오에너지가 추진하는 목재펠릿 군산바이오발전소 건설사업도 일부 언론에서 목재펠릿이 연탄보다 초미세먼지를 훨씬 더 많이 배출한다는 내용이 잘못 알려지면서 지자체 및 환경단체의 반대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정부를 비롯해 국제기구에서도 청정 바이오 연료로 인식해 신재생에너지로 분류해 놓은 상황에서 폐목재를 사용하는 바이오 고형연료제품과 구분짓지 않고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물아가면서 군산바이오발전소는 건설 시작 단계부터 발목이 잡힌 상태다.

군산바이오에너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군산시청 앞에서 군산건설산업노조 주도로 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가 개최됐으며 이날 집회에서는 군산건설산업노조 외 군산시 주민 및 상인 등이 대거 참석해 군산시 행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군산시는 산업부로부터 허가를 받고 SMG에너지가 추진하던 목재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에 대해 지난해 11월 공사 불허 처분을 내렸으며, 사업자측에서 지난 2월 행정소송을 제기해 소송이 진행중이다. 군산바이오발전소 사업 역시 지난 3월 실시계획인가 불허가 처분으로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

군산바이오에너지 관계자는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는 목재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 농도가 높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부분이 크다”며 “목재를 이용하는 바이오매스의 원료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목재펠릿과 바이오SRF로 목재펠릿은 순수 나무를 이용해 연료를 생산하는 방식이며 바이오SRF은 폐가구 같은 목질계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연료를 생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과 두산, 삼천리가 참여해 인천광역시 동구 송림동에 들어설 예정인 40㎿급 연료전지발전소도 주민들의 반대로 발전・건축 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한발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일방통행식 사업 추진을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인천연료전지 발전소는 준공·가동되면 인천 중구, 동구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분산전원의 전형인 모델로 평가받는 발전소다.

인천연료전지발전 관계자는 “연료전지의 안전성은 이미 입증된 만큼 주민과 지속적인 대화를 추진하겠다”며 “이 발전소는 배전선로에 바로 연결되어 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 분산전원인데 반대 목소리가 높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이 충북 음성에 건설하는 LNG발전소도 사업초기부터 주민들의 반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서발전은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 대신 음성에 약 1조원을 들여 1000㎿급 1기 가스복합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전기위원회에서 음성LNG복합발전소 건설을 허가한 상태다. 하지만 원자력계를 중심으로 LNG발전의 미세먼지 물질 배출이 석탄화력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계속되면서 LNG발전도 미세먼지 배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으로 몰렸다. 향후 LNG발전소 건립도 힘들게 됐다.

서울시내 에너지분야 A 교수는 “CO2저감에 앞장서는 국가도 석탄화력에 환경설비를 강화해 사용하는 등 발전소 설비개선을 통해 사용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친환경 발전소로 분류되는 발전소까지 혐오시설로 취급해 반대하는 등 전력설비 전체에 대한 불신이 깊어져 전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에서 제대로 전력공급 사업이 진행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에도 전력설비가 혐오시설로 인식돼 반대가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깊어진 불신은 국가에너지 플랜 보다는 진영논리를 앞세운 정치권과 일부 단체의 책임도 크다”고 덧붙였다.

유희덕 기자 기사 더보기

yuhd@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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