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승 원장의 월요객석)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새로운 도시교통시스템, 무가선트램
작성 : 2019년 05월 09일(목) 10:50
게시 : 2019년 05월 10일(금)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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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시도한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구축사업이 차량 제작에 돌입하며 순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시행, 철도연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2017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52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무가선 저상트램은 도로 위를 달리는 전차다.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한번 충전하면 세계 최장거리인 45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로 달리기 때문에 기존 트램과는 달리 차량 위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전력집전장치, 팬터그래프가 없다. 고압가선, 전신주, 변전실 등 전력 인프라도 필요하지 않아 안전하며 도시 미관에도 좋고 건설과 운영도 경제적이다.

철도연이 개발한 트램의 특징은 세계 최초로 트램 노선 전 구간이 전차선 없는 ‘무가선’으로 구축된다는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국가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정보와 신기술이 총망라될 예정이다. 1968년 운행 중단 이후 50여년 만에 새롭게 부활하는 트램은 한국형 트램의 첫 번째 표준모델로서 철도산업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아울러 무가선 저상트램은 도로면에서 차 바닥까지의 높이가 30~35cm 정도로 매우 낮아 승객의 승하차를 위한 별도의 시설 없이 유모차, 휠체어도 쉽게 타고내릴 수 있다. 모든 시스템이 승객을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있다는 점도 철도연 무가선 저상트램만의 강점이다.

이렇게 시민의 다리 역할을 할 무가선 저상트램은 도심 활성화 및 관광지 개발 등을 통해 친환경 도시재생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실증노선 구축 대상지로 선정된 부산은 트램과 함께 하는 국내 도시재생의 모범지역으로 국내 지자체의 표준모델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대전 2호선 트램이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미래 도시교통수단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램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미세먼지까지 줄이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 때문이다.
도심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자동차 배기가스, 매연, 공사장 분진 때문인데 교통부문에서는 노후 경유 화물차 및 셔틀 차량 운행 자제, 불필요한 공회전 금지, 차량 2부제 및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면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교통수단 도입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트램은 도심의 미세먼지 저감형

교통수단으로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과 병행된 환경문제를 다시 기술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철도연은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의 불편과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지하철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집진차량 개발, 지하철 실내 및 역사 공기질 개선, 도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리빙 랩(Living Lab)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하고 쾌적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트램을 비롯한 친환경 교통기술 개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사업은 대중교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업이 될 것이다. 철도연은 이번 사업을 통해 트램의 장점이 도시 곳곳에서 드러나고, 도시와 조화를 이루며 많은 사랑을 받는 새로운 도시교통수단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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